김철신 전남도체육회 상임부회장 출사표 던져
대다수 종목 대진운 호재속 개최지 제주 변수

 

"대진추첨의 호재를 발판삼아 이번 전국체전에서 종합12위를 기필코 종합12위를 달성하겠습니다."
16일 김철신 전남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이 오는 28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제95회 전국체전 출정을 앞두고 이와같이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체전에서 전남도체육회의 순위 상승은 절대적이다.
상임부회장-사무처장 '투톱체제'의 의미를 부각함과 동시에 이낙연 전남지사님를 비롯한 도민의 관심도 제고를 위해서는 '시·도체육의 자존심 무대'인 전국체전 성적이 상승해야 함을 잘 알고 있어서다.
성적이 모든 결과를 증명하는 대회인만큼 전남도의 목표는 ‘제주도 개최지 악조건’을 뚫고 지난해 순위인 종합13위를 유지한다는 1차 목표속에 2012년 순위였던 종합12위를 탈환하고야 말겠다는 굳은 각오를 다지고 있다.
특히 전남도선수단은 지난 2008년 제89회 전국체육대회 개최 이후 지난 90, 91체전에서 2년 연속 거양했던 종합10위 성적은 아니더라도, 매년 1등위씩 추락하는 아픔은 더 이상 되풀이되어서는 아니된다는 비장함이 묻어나고 있다.
더욱이 이낙연 체육회장 취임과 함께 상임부회장-사무처장 투톱체제 부활을 포함한 집행부 임원의 새로운 진용, 여기에 ‘전남체육 중·장기 진흥 프로젝트’ 구상의 차질없는 추진 원동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더 이상 추락해서는 곤란하다는 절박감마저 느껴진다.
이를 위해 전남도선수단은 전지훈련 및 현지 적응훈련 등 종목별로 80여일간 강도높은 실전 대비 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9월 중순부터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경기 당일 컨디션 조절을 위한 선수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이와같이 집행부, 종목별 선수단의 굳은 각오에도 불구하고 전남도선수단의 사정은 결코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우선 개최지의 제주특별자치도가 부담스럽다.
세종시를 제외하고 최하위 경기력을 보유한 제주도가 개최지 가산점 및 팀 창단, 우수선수 영입 등 전력을 대폭 보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재도 있다. 지난해 전남도를 앞질렀던 전북(9위), 대구(11위) 등도 올해의 경우 전력 하강 및 대진운 불운 등으로 인해 득점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철신 전남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우리팀의 '최약체' 럭비가 고등부와 일반부 모두 1회전 부전승 추첨 행운으로 833점을 선점하는 등 종목별 편차는 다소 있겠지만 대다수 종목에서 일단 대진운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패배의식 탈출과 더불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회복이 가장 급선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체전은 전북의 약세 전제속에서, 변수발생이 큰 일부 기록종목과 득점 폭이 큰 단체종목의 선전 시 제주도와 12위권의 순위경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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