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6차 본교섭, 파업 장기화 부담…결론 내릴 듯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부분파업을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노사가 20일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재개함에 따라 타결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기아차 노조는 부분 파업 장기화로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비난의 여론이 높아 부담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노조 관계자는 "회사측에 마지막 협상안을 제시하라고 제안했고 그 방안을 두고 교섭을 벌일 것"이라며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는 것에 대해 노조도 부담이 크기 때문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노사의 올해 임금 및 근로조건에 대한 가장 큰 갈등은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확대 여부다.

기아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통상임금 확대를 비롯해 ▲기본급 15만9천원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근무형태 변경 및 월급제 시행 ▲주야 8시간 근무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지난 14일 24차 본교섭에서 노조 측에 임금안과 별도요구안에 대한 4차 추가안을 제시했다.

사측은 이날 ▲기본급 9만4천원 인상 ▲성과금 및 격려금 430%+830만원 ▲사업목표 달성격려금 150%(타결시 100%+480만원, 12월말 180%) ▲신차성공 기념 장려금 35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타결즉시) 지급 등을 제시했지만 결국 노조의 반대로 결렬됐다.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통상임금 확대를 둘러싼 이슈가 다르기 때문에 기아차와 현대차의 협상 조건을 다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기아차 관계자도 "예년과 달리 현대차 노사 협상이 타결된 뒤에도 기아차 협상이 지연되고 있어 생산 차질이 크다"며 "20일 예정된 26차 교섭에 타결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22일부터 10월 10일까지 8차례 68시간 부분파업을 벌여 기아차 광주공장만 1만여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1천600여억의 매출손실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협력업체의 줄도산이 우려되는 등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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