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이 2001 세라젬 마스터 영암장사 씨름대회(총상금 6천만원)가 중추절인 다음달 1일부터 나흘간 영암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다.
이번 대회는 1일 단체전을 시작으로, 2일 백두장사전, 3일 한라장사전을 치른 뒤 4일 영암장사 결정전을 갖는다.
이 대회에는 순천출신 백승일(25·LG)을 비롯 이태현(25·현대) 김경수(30·LG) 신봉민(27·현대) 등 쟁쟁한 장사들이 백두봉과 지역장사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이달 초 천안대회 백두장사와 지역장사를 거머쥐는 등 올 시즌 씨름판을 평정해온 ‘골리앗’ 김영현(25·LG)이 비신사적인 행위로 징계를 받고 출전하지 못해 예측 불허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최대 관심사는 4년7개월만에 올 거제대회서 백두장사에 올랐던 ‘모래판의 풍운아’백승일이 전성기 기량을 완전히 회복, 고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과연 한가위 가마에 오를 것이냐에 팬들의 시선이 쏠려있다.
또 지난해 천하장사까지 올랐지만 올해에는 무관의 제왕으로 전락한 이태현의 부활 여부도 관심사중의 하나다.
이태현은 올들어 특별한 부상도 없이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무너지며 단 한번도 꽃 가마를 타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준우승만 무려 5번.
이태현은 천안대회서도 김영현에게 아쉽게 역전패를 당한터라 이번 대회서는 반드시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4월 보령대회에서 발목과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오랜 침묵기를 거쳐 천안대회서 지역장사 2품에 올랐던 신봉민이 저돌적인 공격씨름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보령장사 김경수는 올스타장사를 차지한 기세를 몰아 시즌 3관왕을 노리고 있다.
광양대회에서 생애 첫 지역장사에 올랐던 황규연(26·신창건설) 또한 화려한 기술씨름으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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