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박찬호(28·LA 다저스)가 추석인 10월1일 오전 5시35분(이하 한국시간)부터 벌어지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서 시즌 15승과 함께 몇가지 개인 기록에 도전한다.
달성 가능한 기록은 탈삼진과 투구이닝.
선발투수에게 중요한 훈장인 탈삼진과 투구이닝에서 박찬호는 지난해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226이닝과 217개.
내셔널리그 투수들중에서 탈삼진은 2위,투구이닝은 9위에 오른 뛰어난 기록이었다.
올시즌 박찬호는 26일 샌프란시스코전을 마친 가운데 222이닝(리그 4위)에 탈삼진 214개(리그 3위)로 각각 4⅓이닝과 4개의 삼진을 보태면 개인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그 무대가 1일 애리조나전의 뱅크원파크가 될 것이 유력하다.
박찬호는 또한 이날 올시즌 34번째 선발로 나서 개인 타이 기록을 세우고,마지막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신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또 박찬호는 이날 경기가 정상급 투수의 가늠척도인 15승을 거둘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관문이다.
다저스의 잔여경기를 감안하면 박찬호는 애리조나를 포함해 한 차례 더 등판할 수 있지만 포스트시즌 탈락이 결정되면 다저스는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온 신예들로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찬호가 시즌 15승이란 ‘추석 선물’과 함께 여러가지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지난 2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7회초 강판한 박찬호는 덕아웃에서 집기들을 발로 차고,욕설과 함께 고함을 치는 사건이 있었음이 뒤늦게 밝혀졌다.
사건의 발단은 샌프란시스코전 7회초 수비에서 마음 먹은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고 강판당하자,기분이 상해있던 박찬호의 모습을 덕아웃 옆의 한 한국 사진기자가 플래시를 터뜨리며 찍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덕아웃에 들어와 벽에 두팔을 짚고 분을 삭이던 박찬호는 자신을 찍자 “찍지 마”라고 고함을 지르며 곁에 있던 쓰레기통을 발로 차고,집기들을 집어 던지며 혼자서 영어로 욕설을 해대며 큰소리를 계속 질러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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