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권 순천시의장 "상대적 발탁감 크다"

이정현 의원 "국고 예산 요청도 쥐꼬리"
道 "통합 저해하는 지역 편가르기" 반박

전남도가 최근 동부지역 정치권에서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는 '동부권 홀대론'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는 등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순천시의회 김병권 의장은 지난 21일 "도청이 서부권인 무안으로 이전한 이래 10여 년 동안 동부권과 서부권의 예산 불균형이 전남 동부권 주민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감을 감출 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고, 미래에 대한 희망마저 상실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동부권 소외론을 꺼내들었다.
김 의장은 "전남도의 예산편성은 지난 10년 동안 서부권에 편중돼 균형감각을 잃고 있는 현실에서 앞으로도 지속될 개연성이 있어 이러한 불합리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정부 국비사업 지원요청시 필요하다면 정치권과 전남 동부권 광역행정협의회, 전남 동부권 의장회 등을 통해 전남도에 공동 대응책을 마련하는 지혜를 모으고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동부권 9개 시·군 의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전남 순천·곡성)도 지난 18일 순천대에서 가진 의정보고회에서 "전남도가 정부에 신청한 주요사업 12개 예산을 보면 비동부권 9개가 7조원, 동부권 3개가 3천억원이었다"며 서부권 편중 예산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처럼 동부지역 정치권에서 '동부 홀대론'이 잇따르자 전남도가 적극 진화에 나섰다.
송상락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지난 22일 도청 기자실을 찾아 "현재 동부권에서 나오고 있는 예산 관련 홀대 주장은 사실과 다른 통합을 저해하는 지역간 편가르기"라고 반박했다.

송 실장은 "2015년 지역현안사업 권역별 반영 분석 자료를 통해 동부권 11건 1천105억원, 서남권 11건 825억원으로 동부권 사업에 더 많은 예산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송 실장은 "올해 지역발전특별회계 시·도 자율편성분(3천837억원) 중 도 본청사업 574억원을 제외한 시·군 사업비 역시 동부권이 1천17억원으로 서남권(987억원)보다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수세계박람회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종료로 국책사업비가 자연 감소됐을 뿐 도 예산 편성·국고지원사업 신청 시 지역 간 차별을 두는 것은 없다"며 "예산 홀대 등 근거 없는 주장을 통해 도내 지역 간 편가르기에 나서는 일은 무책임한 발언이고 자칫 홀대 주장이 확대 재생산될 수 있어 예산을 분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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