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까지 천관산 자락서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 개최
7개 주제관 운영…배꼽안복법·홍채 검진 등 ‘인기몰이’

 

▲ 2014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가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장흥 천관산 자락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통합의학관, 건강체험관, 자연치유관, 학술관, 약선요리관, 의료산업관, 건강음식관 등 7개 주제관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홍채 검진<사진 왼쪽>과 배꼽안복법<사진 오른쪽>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전남도 제공
제5회‘2014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가 지난 22일 장흥 천관산 자락에서 개막식을 갖고 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오는 28일까지 7일간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는 통합의학관, 건강체험관, 자연치유관, 학술관, 약선요리관, 의료산업관, 건강음식관 등 7개 주제관과 건강콘서트, 응급처치법 경연대회 등 20여 행사로 구성됐다.

통합의학은 현대의학, 한의학, 보완대체의학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건강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 통합의학’이란 구호로 전남도가 주최하고 장흥군이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를 자세하게 소개한다.

◇통합의학관=서울송도병원, 서울제일병원,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화순전남대병원, 목포한국병원, 중국 장시중의약대학부속병원, 국립재활원 등 국내외 19개 병·의원이 진료 중이다. 세포면역검사, 비파뜸, 암유전자검사, 경추 침구요법(중국), 척추 교정법 등을 체험하고 건강 상담도 가능하다.

◇건강체험관=건강 관련 협회·단체와 시·군 보건소가 참가해 홍채검사, 바른자세관리, 갑상선기능검사, 마사지, 음악과 미술치료, 아로마 향기요법, 스트레스 진단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 특산물을 소재로 한 건강기능 식품도 전시되고 있다.

◇자연치유관=현대의학만으로는 완치가 어려운 암과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관리를 위해 자연 치유력을 높이는 자연 요법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나무숲, 편백숲, 천일염을 배경으로 명상, 요가, 풍욕, 해독, 활법 등을 체험할 수 있고 강승완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해독, 더비움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발아현미와 명상, 요가 등 자연요법을 체험한 뒤 뇌파의 변화를 확인하는 뇌파 검사도 가능하다.

◇학술관=청태전 다도체험, 향기요법, 짐볼, 테라밴드 필라테스, 안마 등 치유 체험과 함께 명의명사 강연에 화순전남대병원 윤정한 교수, 대전대학교 한의학과 유화승 교수, 서울대학교 간호대학 강승완 교수, 조선대학교 보건대학원 박행삼 교수 등이 강사로 나와 통합의학과 건강관련 강연을 펼친다. 특히 통합의학박람회 처음으로 외국 강사인 ‘실라바드라난다’ 자연요법 박사를 초청해 ‘긍정에너지와 건강’을 주제로 강연한다.

◇약선요리관=올해 처음 선보이는 곳으며 한국식품연구원 주관으로 운영, 약이 되는 음식을 전시하고 있다. 장흥에서 생산되는 표고버섯, 매생이 등 향토자원을 소재로 개발한 음식을 시식하고 요리교실에서는 직접 배워볼 수 있다.

◇배꼽안복법=간단한 호흡과 복부 마사지를 통해 건강을 지킬 수 있어 관람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배꼽안복법은 대체의학적 치료법의 하나로 1992년부터 일본 도쿄도에 침구원을 운영 중인 스기야마 타이끼 원장이 개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유럽 등 전 세계 만성·난치성 환자를 대상으로 활용되고 있다. ‘만병의 근원은 배꼽 중심에 있다’는 이론을 기반으로 배의 응어리진 부분을 침구술과 함께 풀어줌으로써 장기와 관련된 질병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건강체험관에 참가하고 있는 ‘배꼽테라피 아카데미’에서 체험할 수 있다. 체험 부스에는 체온을 올려주는 의료용 전기찜질 및 온열기를 설치해 누구나 체험할 수 있고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배꼽안복법도 무료로 선보이고 있다.

박람회에 참가한 아사노 게이꼬 원장은 “온열기 등으로 체온을 올리고 배꼽테라피에서 소개하는 호흡법과 복부 마사지 등을 이용하면 장기를 치유하고 몸 전체의 건강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채 검진= ‘사람의 블랙박스’라고 불리는 눈을 보면서 건강검진을 하는 프로그램. 홍채 검진은 특수 장비를 이용해 위암, 대장암, 간암과 같은 각종 암 검진뿐만 아니라 신체의 건강 유무를 아무 통증 없이 눈을 보고 3분 안에 확인하는 의료 기술이다. 지난해 암으로 의심되는 사람 20여 명을 발견하면서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다.

이번 박람회에서도 인기를 반영하듯 첫날인 22일 400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홍채 검진 부스에 몰렸으며 이 중 부인과질환, 위암, 폐암 등 의심환자가 발견돼 정밀 검진을 받도록 안내를 받았다.

이남한 홍채학연구소 소장은 홍채로 사람의 모든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홍채학’을 독자적으로 연구해 이론을 정립하고 현재까지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의 눈을 측정하고 검진해왔다.

홍채 검진을 체험한 김모(50·여)씨는 “눈을 보는 것만으로 건강 상태를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는데, 직접 검진을 받아보니 정말 몸 상태도 잘 맞추고 진단까지 해줘 놀라웠다”고 밝혔다.

◇부대행사=대한통합의학포럼, 한국자연치유학회, 대체의학회 등에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해 회원 간 학술 교류와 통합의학의 발전을 논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유치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아토피예방과 치아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형극으로 보여주는 공연도 열린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의료과장은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암, 환경성 질환, 만성질환 등이 늘어나면서 약물이나 수술에 의존하는 치료에서 환자 중심, 전인 치유의 통합의학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강 과장은 “통합의학박람회는 통합의학을 체험하면서 이해하고 국민적 공감대가 이뤄져 우리나라 통합의학 발전과 정착을 앞당기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환자 중심의 전인 의료서비스인 통합의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와 함께 전문가, 의료계, 국민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2016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인 통합의학센터 건립 사업과 2016 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통해 전남을 세계적 통합의학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철 2014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 조직위원장(서울대학교 교수)은 “장흥에서 개최되는 통합의학박람회가 우리나라의 통합의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는 지난 4년간의 경험을 총집대성, 풍성하고 알찬 프로그램들로 준비했기 때문에 어느 해보다도 성공적인 박람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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