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발견…세월호 실종자 가족 '반발'

그동안 10여차례 수색을 한 곳에서 295번째 희생자가 발견되자 정부의 수색에 대한 세월호 실종자가족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대책위원회는 29일 오후 전남 진도군 진도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8일 시신이 발견된 곳은 생존 학생의 증언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수색이 필요하다고 지목했던 곳이다"고 주장했다.

반면 "현장지휘본부는 이곳을 13회나 수색했기 때문에 '수색 완료'를 선언했으며 수색구조TF팀 영상팀도 '판독 불가' 결론 내렸다"고 덧붙였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지난 28일 실종자가 발견된 4층 중앙 여자화장실은 그 동안 13회에 걸쳐 수색이 이뤄졌다고 29일 밝혔다. 

사고대책본부는 시신이 발견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던 중 강한 조류에 의해 빠져나와 착용하고 있었던 구명동의의 부력으로 천정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가족대책위는 103일전에 발견된 희생자 역시 수색이 완료된 곳에서 시신이 수습 됐다며 현재의 수색방식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가족대책위는 "103일 전 이묘희씨가 발견된 곳도 현장지휘부가 26차례 수색을 실시해 '완료'결정을 했었으며 그 전에 발견된 윤민지 학생 역시 가족의 주장대로 중앙통로에서 발견됐었다"며 "현재의 수색방식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앞서 실종자가족들은 이날 오전 10여차례 수색이 이뤄졌던 곳에서 시신이 발견된 것에 대해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를 찾아 항의했다.

실종자가족은 "실종자가 발견된 곳이 그동안 수색을 했던 곳인데 발견을 하지 못했다고 하는 것은 가족이 아닌 제3자가 봐도 의문점이 있다"며 "책임있는 사람이 정확한 답변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사고대책본부는 지난 28일 오후 5시25분께 세월호 4층 중앙 여자화장실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한 뒤 인양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0시57분과 오후 6시54분께 조류가 약해지는 시간대를 이용해 인양 재시도에 나설 계획이다.

진도/하강수 기자 hgs@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