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와 승용차 충돌…경찰 사고 원인 조사 중

우편 집배원이 업무 도중에 교통사고로 숨졌다.

29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50분께 광산구 하남산단 교차로에서 집배원 정모(43)씨가 운전하는 오토바이와 최모(55)씨가 몰던 카니발 승용차가 충돌했다.

정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고 최씨는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고 있다. 

정씨는 광주 한 우체국 소속으로 하남산단에서 택배와 우편 등기 배달 업무 중이었다.

18년 경력의 정씨는 1남 1녀의 가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블랙박스를 분석해 신호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집배원이 업무 도중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과도한 업무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노동자운동연구소가 발표한 ‘집배원 노동자의 노동재해·직업병 실태 및 건강권 확보방안’을 살펴보면 집배원들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3천379시간으로 일반 노동자보다 1천100∼1천200시간 이상 많았다.

평균 임금도 전체 평균의 62% 수준에 불과했다.

과도한 업무 강도로 50%가 넘는 집배원들이 교통사고를 경험했으며 매년 1,2명의 집배원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욱 기자 j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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