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 행락철이다. 행락철을 맞아 전국 유명 산이나 명소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의 단체 이동이 크게 늘면서 대형·전세버스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형차량이나 자동차 운전자들의 오랫동안 몸에 깊숙이 밴 잘못된 운전행태인 "별일 없겠지, 나 혼자쯤이야"하는 무사인일주의와 음주운전, 숙취상태에서의 차량운행과 차량 정비 등 제반 교통안전수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등 행락철 교통안전불감증 현상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최근 5년간 17개 시·도의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현황을 보면 광주·전남 지역 교통안전 수준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오명을 안고 있다.
광주지역의 교통법규 준수율이 지난해에는 1만대당 사망자의 수가 4.2명꼴로 전국 평균(2.4명)을 크게 웃돌았고, 국토부가 조사한 운전행태, 교통안전, 보행행태, 교통약자 등의 지난해 교통문화지수에서도 평가가 좋지 못해 광주·전남지역의 교통안전불감증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서는 지난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교통사고 다발구간이나 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전국 주요 도로 곳곳마다 각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조로 사고예방을 위한 사전 정밀안전진단과 소요예산을 들여 국민불편 교통안전시설물에 대한 대대적인 일제정비를 실시했다.
하지만 경찰의 지속적인 관심과 피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통안전 준수의식에 대한 국민들의 참여의식은 지나치게 미흡하고 아직도 운전대만 잡으면 교통안전의식은 어느순간 사라지고 무조건 "나 혼자만 편하고, 나 혼자만 자유로우면 된다"는 식의 그릇된 행태가 여전히 상존해 있다.
이에따라 행락철 일부 운전자들의 급차선 변경과 과속운전, 신호위반, 끼어들기, 앞지르기위반, 교차로에서의 꼬리물기 등 주요 법규 위반행위로 인한 각종 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 본인 스스로도 착한운전 마일리제의 시행등에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해 본다.
또 법질서의 확립과 성숙된 교통문화의 조기 정착을 위해 잘못된 운전행태에서 벗어나 교통안전불감증이 하루빨리 사라지기를 간절히 염원해 본다.
<장치현·광주북부경찰서 교통조사 6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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