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학부모·교직원 설문서 가장 높은 선호도
1교시 '오전 9시 시작'…市교육청, 내달 결정

광주의 초·중·고 학생들은 가장 선호하는 등교시간을 오전 9시로 선택했다. 반면 학부모와 교직원은 오전 8시 30분을 1순위로 꼽았다.

또 1교시 수업 시작 시간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 오전 9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30일 광주시교육청은 '초·중·고 등교시간 조정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학생들의 경우 초·중·고교생 모두 오전 9시 등교에 가장 많이 응답했다. 2순위 선호시간은 초·중·고 학생 모두 오전 8시 30분이었다.

학부모의 경우 초등학교는 오전 8시 30분을 1순위로 꼽는 비율이 응답자의 절반가량 됐다. 2순위인 오전 8시40분과 3순위 오전 9시는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다.

중학교 학부모는 1순위 오전 8시 30분과 2순위 오전 9시에 비슷한 비율로 응답했다.

고교 학부모는 1순위가 오전 9시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오전 8시 30분, 오전 8시 순으로 나타났다.

교직원의 경우 초·중·고 모두 오전 8시 30분이 가장 많았다.

등교시간 조정 이유로 학생과 학부모는 수면시간 보장을 첫손에 꼽았다. 반면 교직원은 수업준비 등 학습의 효율성을 우선시했다.

또 등교시간 및 수업시간 조정에 따른 맞벌이 가정과 비맞벌이 간의 의견차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음달 21일 시민 의견수렴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교장단 협의회 등도 거쳐 다음달 말까지 등교시간 조정에 관한 최종 방침을 결정해 내년 신학기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하지만 등교시간이 다름에도 같은 급식소를 사용하는 사학재단 중·고교의 급식장소 문제와 자칫 어수선해지기 쉬운 1교시 면학분위기 조성 문제, 조조(早朝) 등교를 원하는 일부 학교 구성원들의 반발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성영 교육국장은 "희망 등교시간과 1교시 시작시간에 대한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최선의 정책안을 짜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시교육청이 이달 초 관내 초·중·고 학생, 학부모, 교직원 34만1천5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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