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윤경호(신창건설)가 영암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윤경호는 4일 영암 실내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2001세라젬마스타 영암장사대회 영암장사 결정전에서 다양한 기술을 맘껏 발휘하며 이번 대회 백두장사에 오른 팀동료 황규연을 3-2로 따돌렸다.
96년 현대에 입단한후 지난 4월 신창 유니폼으로 바꿔입은 윤경호는 이로써 생애 첫 지역장사타이틀을 차지하며 상금 1천만원을 손에 넣었다.
윤경호는 99년 5월 삼척대회에서 백두봉을 정복한 것이 민속씨름에 뛰어든 뒤 지금까지 획득한 유일한 황소트로피였다.
이날 최상의 컨디션을 선보인 윤경호는 앞선 8강전에서 ‘들소’ 김경수(LG)에게 2-1로, 4강전에서는 신봉민(현대)을 2-1로 꺾는 이변을 예고했다.
윤경호와 황규연은 이날 이전까지 모두 7번 맞대결해 황규연이 1승을 더 거뒀지만 황소트로피를 눈앞에 두고 맞붙은 것은 처음이었다.
이번 대회 한가위 백두봉에 오른 황규연의 우세가 점쳐졌던 결승전은 황규연이 첫 판을 뿌려치기로 따낼때까지만 해도 예상이 적중하는 듯 했다.
그러나 변칙에 능한 윤경호는 두 번째 판이 장기전이 되자 기습적인 오금당기기로 한 판을 만회했고 세번째 판은 끌어치기 공격을 밀어치기해 2-1로 앞선 뒤 다섯번째 판에서도 똑 같은 잡채기로 승리, 정상 등극의 기쁨을 누렸다.
이틀전 백두장사 결정전에서는 ‘귀공자’ 황규연(26·신창건설)이 선제공격 이용법을 적절히 활용하며 정상에 올랐다.
황규연은 이날 백두장사 결정전에서 ‘들배지기 왕자’ 신봉민(27·현대중공업)을 3-1로 따돌리고 올 첫 백두급 꽃가마를 차지했다.
한편 이날 김영현(LG)이 출장정지로, 이태현(현대)과 백승일(LG)은 부상으로 각각 출전하지 못해 모래판은 신창 소속 선수들의 반란의 연속이었다. 영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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