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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조직 개편…경찰·해경 '온도차'해경, 사기 저하로 침울…호남권 육상 경찰 51명 배정
전남경찰, 덤덤한 분위기 속 새가족 맞이…갈등 우려도

지난 19일 해양경찰청이 전격 해체되고 해경 일부 인원이 육상경찰로 넘어간 가운데 두 기관의 내부 분위기가 현저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해경은 근무 인원 감소에 따른 업무 공백과 사기저하 등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반면, 육상 경찰은 새 가족을 맞이하면서 직급과 업무 견해차 등에 따른 갈등도 우려하고 있다.

20일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전국 정보·수사를 담당하는 해양경찰 인력 200여명 중 51명이 목포·완도·여수·군산 등 호남권 일대 육상 경찰로 배정받았다. 

이 가운데 전남지방경찰청으로 발령받은 인원은 39명(총경 1명, 경정 1명, 경감 1명, 경장 8명, 경위 9명, 경사 19명)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남지방청 10명, 목포 7명, 여수 8명, 완도 6명, 무안 3명이 배치됐다.

순천·광양·해남·영광·함평 경찰서는 각 1명씩이 근무하게 됐다.

지방청과 목포, 여수, 완도는 수사과를 수사 1·2과로 나눠 해양 관련 사건을 이들에게 전담시킬 예정이다.  

정부 조직개편으로 해경이 사실상 해체되면서 내부적인 분위기는 침울하다.

특히 수년간 함께 일하던 동료들이 떠난 것에 대한 허탈감을 느끼는 등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

목포해안경비안전서 한 관계자는 “우리 서만 해도 정보·수사계 직원이 50% 줄었다”며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섭섭한 감정을 느끼는 분들이 많다. 앞으로 육상경찰로 옮긴 이들이 이질감이나 텃세로 어떻게 적응할지 걱정 된다”고 말했다. 

반면 새 식구를 맞이한 전남지방경찰청은 다소 덤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같은 날 전남지방경찰청은 해경 출신 경찰을 각 주특기와 부족 인원, 계급 등을 고려해 발령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경과는 달리 육상경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지방경찰청 인원 5천여명 중 39명의 인사는 영향력이 있거나 부담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각 서나 파출소로 배정받은 해경 근무자 중에는 같은 기간을 근무해도 육지 경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계급으로 승진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반감도 우려된다. 

전남경찰 한 관계자는 “같은 기간 근무해도 계급차이로 약간의 견제와 반발이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해경에서 근무하다가 온 분들에게도 업무 파악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켜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한얼 기자 khu@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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