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8곳 비정규직 1천76명 파업…154곳 인력 대체
144곳 도시락·빵 제공, 단축수업·체험학습 진행
광주 노조는 인금협상합의로 정상 급식 이뤄져

학교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총파업으로 전남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144곳, 학생 5만1천200여 명의 급식이 중단됐다.

이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집에서 도시락을 싸오거나 빵이나 우유가 제공됐고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곳은 단축수업과 체험학습으로 대체됐다. 20일 전남도 교육청에 따르면 비정규직 노동조합 파업 참가 현황을 파악한 결과 전체 유·초·중·고 844곳의 비정규직 노동자 7천277명 중 298곳 1천76명이 파업에 참가했다.

전체 학교의 35.3%, 비정규직 노동자의 14.7%가 파업에 동참했다.

파업 참가자 가운데 683명(63.5%)는 학교급식 인력이고, 나머지는 특수보조 또는 교무행정사 등이다.

본청과 지역교육청, 직속기관 42곳의 비정규직 노동자 322명은 파업에 참가하지 않았다.

파업에 참가하는 298곳 중 154곳은 교직원들이 대체 투입됐으나 144곳은 급식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1곳, 초등학교 87곳, 중학교 39곳, 고등학교 17곳이다.

급식이 중단된 학교 가운데 58곳은 학생들이 집에서 도시락을 싸왔으며 66곳은 빵과 우유로 급식을 대체했다.

18곳은 단축수업을 했고 2곳은 현장체험학습을 떠났다.

급식이 중단된 학생은 5만1천289명에 이른다.

전체 22개 시·군 중 강진, 함평, 영광을 제외한 19개 시·군이 파업에 들어갔고 급식인력 대비 참여율은 광양(60.2%), 구례(57.8%), 무안(54.7%) 순이고, 보성과 여수, 곡성 등 6개 시·군은 10% 미만에 그쳤다.

광양과 목포의 경우 전체 인력의 21.7%와 14.9%가 파업에 참가했고, 신안, 곡성, 보성 등 3개 지역은 1% 미만에 불과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 전남지부 소속 조합원 1천여 명은 이날 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근속수당 상한제 폐지 ▲급식비 지급 ▲위험수당 지급 ▲공통수당 지급 등을 요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한 파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대체식품의 경우 완제품을 제공하도록조치했다"고 밝혔다.

반면 광주지역 학교비정규직 노조는 지난 18일 시교육청과 장기근무가산점 상한선 폐지 등을 골자로 임금 협상에 합의하고 이번 파업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편, 전국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20일 비정규직 근로자 7천400여명이 파업에 나서면서 900여개교에서 급식이 중단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410여곳은 빵과 우유 등으로 점심을 대체했고, 320여곳은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50여곳은 단축수업을 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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