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정책팀' 신설…사학 감독 강화 예상

광주시교육청이 학교 현장 지원체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한다.

소규모 업무 조정 수준이지만 정책기획관 산하에 사학정책팀을 신설한 것은 사학법인에 대한 지도·관리·감독을 강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일 광주시교육청이 발표한 조직 개편안에 따르면 현재 2국 2관 1담당관 10과 52팀을 2국 2관 1담당관 10과 53팀으로 바꾼다.

현재 52개팀 중 10개팀의 업무를 조종해 소속 부서를 바꾸거나 업무를 새로 부여하거나 또는 통폐합한다.

교육과정과를 혁신교육과로 바꾸고 정책기획관실에 있던 학교혁신지원팀을 혁신교육과로 옮겼다.

또 초등·중등으로 나뉘어져 있던 교육과정팀을 한개 팀으로 묶었다.

특히 정책기획관 내에는 '사학정책팀'이 신설된다.

해당 팀은 기존 행정예산과와 교원인사과에서 맡고 있던 업무를 담당한다.

학교회계 지원 업무를 제외한 법인 관리와 사립 교원인사 관리 기능을 총괄하는 사실상의 '사학 컨트롤'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광주시교육청의 정책을 입안하는 기획관이 기존에 사학을 담당했던 부서를 배제하고 이를 관할하는 것에 대해서는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시교육청이 사학에 대한 관리감독권한을 강화한 관련 조례안을 제정하려고 하면서 사학정책팀까지 신설한 것은 사학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밖에도 교무학사 분야의 감사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감사4팀을 일반 감사가 아닌 교육과정에 대한 전문감사팀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또 재난안전팀을 신설해 총무과에 배치했으며 초·중학교 설립팀과 고등학교 설립팀을 통합하고 학교회계팀을 새로 조직해 기존 사학지원팀의 재정결함보조금 관리 업무와 공립학교 회계업무를 맡겼다.
시교육청은 내부 규칙 개정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조직 개편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조직개편의 궁극적인 목적은 혁신교육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체제 구축이다"며 "직선 1기 조직운영상의 일부 문제점을 보완하고 2기 공약 중 단기 과제를 중심으로 조직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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