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명 이순신장군전술연보존회장

 

강용명 이순신장군전술연보존회장은 이순신장군 매력에 흠뻑 취한 사람이다.

아니 이순신장군 전술연에 혼이 나간 사람이라고 해야 좀 더 정확한 표현일 듯 하다.

“잠을 자다 거북선과 함께 전술연이 '둥둥' 떠다니는 꿈을 꾸는 바람에 깜짝 놀라 깨어나 한 동안 멍하니 천정을 바라본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전술연을 알고 난 다음부터 생활이 바뀌고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전국을 상대로 수산업 유통 사업을 하는 강 회장이 전술연과 인연을 맺은 것은 여수진남제위원회 부회장을 맡으면서 비롯됐다.

당시 진남제 축제를 준비하다 만난 전술연이 그대로 사장되는 것이 아쉬워 지금까지 계승사업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강 회장은 언제부턴가 자신의 생업은 뒷전으로 하고 전술연 계승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돈 안 되는 사업에, 아니 사제를 털어가면서까지 동분서주하는 모습에 가정에서도 반대가 심했다.

그러기를 몇 년, 드디어 그에게 조그마한 결실이 보였다.

‘전술연보존회’라는 명칭과 함께 회원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고 그에게 희망과 책임도 주어지면서 또 다른 임진왜란 전쟁과 역사 속으로의 여행이 시작됐다.

연과 인연이 맺어지면서 좋은 연을 만들 대나무를 찾아 방방곡곡 헤매고 힘들게 구해 손수 만든 대나무살과 연줄, 연종이들이 여기저기 뒹굴면서 어느새 사무실은 온통 연을 만드는 공작소로 변했다.

3,4년 동안 좌충우돌 한 끝에 전술연에 대한 가닥들이 하나씩 잡히면서 동우회도 힘을 얻어가고 그도 다시 사업가로 돌아가 전술연을 운영하는 두 가지 사이를 오가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타 지역에서 행사참여 요청이 있을 때면 모든 일을 제쳐놓고 달려가 그곳에 머물면서 전술연 시연과 함께 전술연과 임진왜란, 이순신장군에 대한 이야기보따리를 입이 마르도록 털어 놓는다.

강 회장은 “훌륭하고 뛰어난 조상들의 유물들이 하나씩 잊혀져 가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남은 생을 다할 때까지 선조들의 나라사랑 정신과 혼을 후세에 전해 우리민족의 자긍심을 심어주겠다"고 말했다.

여수/백충화 기자 cho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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