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합법적 절차 추진…편법 아니다"남구·남구의회와 입장차…향후 갈등 예고

광주 남구 백운광장 주상복합아파트 건립을 놓고 광주 남구·남구의회와 건설사 간 입장차가 확연히 엇갈리며 공방전으로 치닫고 있다.

백운광장 옛 홈플러스 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 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광명산업개발은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남구의회가 최근 제기한 지역주택조합원 모집과정의 합법을 가장한 편법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합법적인 절차에 의해 건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설사 측은 “지역주택조합사업은 주택법에 의거해 조합원 모집 및 조합설립인가의 시기가 사업계획승인 전에 시행되야 하며 지역주택조합은 지역 조합원들이 조합을 설립, 사업의 주체가 돼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므로 현재 진행 과정은 정상적 절차에 의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의회가 지적한 교통 대란 우려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에 아파트를 짓기 위해 교통영향 분석과 개선대책을 이미 제시했다"며 “대책의 타당성, 적정성 등에 대해서는 광주시의 심의 과정에서 논의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인근 전통시장 영향과 관련해서는 "근린생활시설은 3개 동, 연면적 4천195㎡이며 이 가운데 소매점은 445㎡로 전통시장보호조례에서 규정하는 상한 면적 500㎡를 초과하지 않는다”며 “나머지 시설도 의원, 미용원, 학원, 음식점, 사무실, 은행 등으로 인근 상권과 마찰 소지가 없고 오히려 정주 인구의 증가로 지역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근 푸른길 훼손을 막기 위해 계획 도로를 변경하고 건물과 푸른길 사이에 공지를 마련했다"며 "남구에서 푸른길 광장 조성을 희망하고 있어 오피스텔 부지를 소공원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건축계획도 수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남구의회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건축승인 이전에 이뤄지는 주택조합원 모집은 불법이라며 광주시의 건축심의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남구 역시 교통·상권 영향 등을 들어 주상복합 건립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는 한편, 인근 푸른길과 연계한 문화공원 조성을 광주시에 건의한 상태다.

또 남구가 소유하고 있는 옛 보훈병원 부지와 건설사 측이 아파트 건립을 추진 중인 옛 홈플러스 부지 교환을 몇 차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건축을 둘러싼 입장차가 확연히 엇갈리면서 건설사와 남구간 향후 갈등마저 예고되고 있다.

한편, 광명산업개발은 남구 옛 홈플러스 입점 예정 부지에 아파트 632세대, 오피스텔 4세대, 1~3층에 상가가 포함된 34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짓기 위해 광주시에 건축계획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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