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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용장성 사찰 이름은 '금사사'?

목포대박물관 사찰명 새긴 기와 최초 확인
오늘 현장 설명회…청동그릇 2점도 공개

삼별초가 대몽 항전기간 왕궁지로 사용하고자 폐지한 사찰명이 '용장사'가 아닌 '금사사(金沙寺)'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목포대박물관은 지난 8월 말부터 시작된 전남 진도에 소재한 사적 126호 용장성 왕궁지에 대한 제6차 발굴조사에서 사찰명 기와를 최초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박물관은 왕궁지 궁장(궁궐을 둘러싼 성벽) 북벽 바깥쪽에서 '금사사'란 사찰명이 새겨진 명문기와를 확인했다.

새겨진 여러 글자들은 '太平十年庚午四月..金沙寺..造印'으로 판독했다.

太平은 중국 요나라 성종(1021∼1030)의 재위기간에 사용된 연호다. 太平十年庚午는 1030년(현종 21)으로 볼 수 있다고 박물관은 설명했다.

용장성 왕궁지는 출토유물을 통해 볼 때 9∼10세기 무렵 나말여 초기에 창건, 운영돼 온 산지가람을 강제로 폐기하고 폐기된 공간과 주변을 확장해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폐기된 이 사찰은 그동안 용장사라고 알려져 왔다. 명문기와 등을 통해 확인되지는 않았다.

김세종 학예연구원은 "명문기와에는 11세기에 자리했던 사찰의 존재가 금사사임을 알려주는 사찰명이 시문돼(새겨져) 있어 지금까지 용장사로 당연시됐던 기존 사찰명에 대해 재고해 볼 필요성이 있는 획기적인 자료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명문기와는 지금까지의 발굴 결과를 종합해볼 때 기존 사찰이 창건 또는 중창되는 시기에 제작되었다가 삼별초에 의해 왕궁지와 궁장이 축조되면서 재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박물관은 또 오는 25일 오후 3시 발굴현장에서 왕궁지에 대한 학술 자문회의 및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지난 2011년 발굴돼 보존처리한 청동합(청동그롯) 2점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용장성 왕궁지 발굴조사는 지난 1989년에 시작돼 2014년까지 총 6차에 걸쳐 이뤄졌다.
무안/정태성 기자 jts@namdonews.com
진도/하강수 기자 hg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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