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에 접어들면서 일교차가 커지면서 안개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형화물차량 및 자가용 운전자들의 통행이 많은 오전 4∼8시 사이에는 정상적인 속도로 운행하고 있는지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안개가 자주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작년 한해 기상상태별 교통사고에 대한 경찰청 통계를 보면 맑은 날에 86.2%인 18만5천655건이 발생해 전체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치사율은 날씨가 맑은 날 2.2%, 흐림 3.9%, 비 2.7%, 눈 3.2%로 대체적으로 낮은데 비해 안개 낀 날은 10.9%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어 안개 발생시 주의를 기울여 운전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통계를 보더라도 안갯길에서는 교통사고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항상 주의해야 한다.
특히 화순지역은 하루 평균 5만여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국도 15호, 22호, 29호선이 있고, 도로옆으로 주암호 등 큰 하천이 흐르고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상습적으로 안개가 끼는 지역이 많기 때문에 이곳을 왕래하는 모든 운전자들의 안전운행을 위해 꼭 알아 두어야 할 몇가지 사항을 당부드리고자 한다.
우선 안갯길에서는 반드시 안개등이나 차폭등을 켜주어야 한다.
안개 낀 곳을 지날때는 우선적으로 자기 차의 존재를 다른 차의 운전자나 보행자에게 알릴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안개등이 없다면 전조등을 켜 주어도 되지만, 전조등을 상향으로 켜서는 안된다. 그 이유는 평상시에는 멀리까지 볼수있게 해주지만 안갯길에서는 전조등 불빛이 안개 입자에 부딪히면서 난반사를 일으켜 앞이 더욱 보이지 않을뿐만 아니라 마주 오는 차량의 운전자에게도 시야 장애를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감속 운행을 해야 한다. 몇미터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속에서는 평상시와 같은 속도로 운행를 하다가 갑자기 나타난 앞 차량을 발견하고 급제동하게 되면 뒤따라 오는 차량에 추돌당할 수 있기 때문에 안개가 짙은 곳에서는 무조건 감속 운행해야 한다.
다음으로 창문을 조금열어 두고 운행하자. 날씨가 춥다보니 창문을 닫고 라디오나 카세트를 틀어 놓으면, 운전자의 눈을 통해 들어오는 교통정보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대처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창문을 조금 열어두어 귀를 통해 외부의 교통정보를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안개가 낀 상태에서는 앞이 잘 보이지 않다보니 앞차의 미등만 보고 앞차의 속도에 따라 바짝 붙어서 따라가는 경우가 있는데 돌발 상황 발생시 대처가 어렵기 때문에 차간거리를 반드시 확보 해야 한다. 항상 다니던 길이라도 평상시와 같이 방심하고 운행하다가는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연쇄 추돌 및 대형사고로 이어질수 있기 때문에 철저히 자기 자신과 상대방을 지켜주는 방어운전 습관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이다.
<주성현·전남 화순경찰서 교통관리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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