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행장 자행 출신 선임 노력' 등 포함
11개항 담아…2월 협의서보다 구체적 명시

JB금융지주와 광주은행 노동조합이 김한 은행장 취임에 앞서 동반 성장·발전에 전격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합의에는 '차기 행장은 자행(광주은행) 출신으로 선임될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 등이 새롭게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실현여부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JB금융지주와 광주은행 노조는 지난 21일 JB금융 서울 여의도사옥에서 'JB금융지주의 동반 성장·발전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지난 2월 상생 협약이 JB지주와 광주은행, 노조 간 3차 협의각서였다면 이번 합의서를 김한 JB금융 회장 겸 광주은행장과 강대옥 노조위원장 간의 양자 합의각서여서 직접적이고 구속력도 더 강하다는 분석이다.

합의서는 인위적인 인력 및 점포 구조조정을 없애는 고용안정 보장을 비롯해 ▲임금·복지 증진 ▲자율경영 확인 ▲지역경제 활성화 ▲지분의 지역환원 ▲당기순이익 10% 지역환원 ▲출향인을 위한 역외점포 개설 ▲시·도 금고 유치 등이다.

이와 함께 ▲자본 및 자산 확충 ▲우리사주 제도 활성화 ▲공모 등을 통한 지주사 명칭 변경 등 11개항을 담고 있다.

자율경영 확립을 위해 노사는 차기 은행장은 자행 출신이 선임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고, 지주사 인적 구성은 광주은행 출신을 적극 채용한다는 데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JB금융과 광주은행 노사는 앞서 지난 2월 상생 협약을 통해 ▲독립법인 유지(두 은행 체제 유지, 전산시스템 및 카드사업 독자 유지) ▲인력 및 구조조정 배제 ▲인사권 등 경영 자율권 보장 ▲임금·복지 증진 ▲자본 적정성 유지 ▲광주·전남 출신 90% 이상 채용 ▲당기순익 10% 이상 지역 공헌사업 사용 ▲지역경제 활성화 ▲광주은행 일정지분 지역 환원 ▲공모방식으로 지주사 명칭 변경 ▲민영화 절차에 따른 노사 협력 등에 합의한 바 있다.

광주은행 노조 관계자는 "자행출신 차기 행장 선임 명시 등 새롭게 보강된 사항이 있다"면서 "상생 협약과 동반성장 합의서가 약속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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