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경 검증 결과…市, 예결위 부활에 총력

광주광역시의회가 내년도 광주시 예산에 대해 강도높게 심의를 하고 있다. 사업 내용이 불분명하고, 시급하지 않는 사업에 대해 상임위에서 예산 삭감이 이뤄지고 있다.

26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행정자치위원회는 지난 24일 문화관광정책실 예산심의에서 11개 사업 예산안 59억 9천400만5천원 중 30억9천400만5천원을 삭감하고 29억 원만 통과시켰다.

21년을 이어온 김치축제(15억5천100만5천원)를 비롯해 옥작품 구입(5억 원), 의료관광 인센티브제도 시행(2억 원),창작산실 지원(1억 원), 김정호거리프로젝트지원(8천만 원), 예술창조사관학교 운영(7천만 원), 차이나프렌들리센터설치·시민참여형 문화예술기반조성 등에 들어갈 예산 각각 5천만원을 삭감됐다.

광주시가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와 연계해 수영 다이빙팀을 창단할 예정이었으나 시의회가 제동을 걸었다.

25일에는 체육U대회 지원국의 수영다이빙팀 창단 예산 4억5천만원을 전액 삭감해 내년 1월 수영다이빙팀 창단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지난달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감독 1명, 남자선수 2명, 여자선수 2명 등 총 5명에 대한 영입 및 계약을 마친 뒤 내년 1월 수영 다이빙팀 창단식을 갖겠다고 밝힌 바 있다.

26일 진행된 참여혁신단 예산 심의에서는 시 홈페이지 민원 접수창구를 일원화하는 시스템과 마을 공동체 홈페이지 사업 등에서 총 7억 8천만원이 삭감됐다. 윤장현 시장의 역점 사업중 하나인 ‘중국과 친해지기’ 사업 2건도 삭감되기도 했다.

이처럼 예산이 줄줄이 삭감되는 것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여부와 관련해 재정 부담이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불요불급한 예산은 삭감하겠다는 광주시의회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 재검토를 들고 나오면서 재정 부담이 많다는 의견을 펼친 것이 결국 모든 사업에 대해 광주시의회가 현미경 검증을 하게 만든 결과를 초래했다.

주경님 행정자치위원장은 “무원칙하고 관행적 이유로 편성된 예산은 과감히 삭감하고 대신 시민이 정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증액하는 예산 편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면밀한 검토와 사업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의원들에게 설명하고 앞으로 있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삭감된 예산을 부활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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