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교량, 육교 보수 예산 20억 편성 의결

광주광역시의회가 이례적으로 내년도 예산 심의에서 특정 분야의 예산 편성을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김민종)는 26일 광주시 종합건설본부에 대한 2015년 예산안심사에서 김민종, 이미옥, 김동찬, 반재신, 조세철 의원 등 의원 전원 합의로 내년도 ‘노후 교량·육교 보수’에 필요한 예산 20억원을 증액 의결했다.
 
종합건설본부는 2013년 안전진단결과 C등급을 받은 첨단대교 등 교량 7개소의 보수·보강을 위해 필요예산을 57억원으로 산정했으나 내년 본예산에 5억원만 반영한 상태였다.

이에 이날 산건위 위원들은 시민의 안전과 시 재정 여건을 고려해 20억원을 증액한 총 25억원으로 심의 의결했다.

산업건설위원회 김동찬 의원은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우리나라는 '안전불감증의 나라'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고 지적했고, 반재신 의원은 “중흥동 평화맨션의 기둥 균열 발생 사고를 예로 들며 안전은 전 사회적인 화두인 인데 안전에 대한 예산을 오히려 축소하는 등 광주시는 안전 불감증에 걸렸다”고 질책했다.

김민종 산업건설위원장은 정부에서도 국민안전처 신설 등 조직 개편을 단행해 대대적인 안전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광주시의 노후교량, 육교 등 시설물의 관리와 안일한 예산확보 방안을 질타하며 교량 등 보수, 보강에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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