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 열린 문화·힐링공간 활용…관람객 15만명 돌파
영산강 유역서 꽃핀 1천500년 前 고분문화 보존·전시
내년 1월 18일까지 특별전·국제학술회의 등 기념행사

 

캡션/국립나주박물관이 개관 1년을 맞아 관람객 15만명을 돌파하며 역사문화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은 옹관을 빼닮은 국립나주박물관 전경. /국립나주박물관 제공

자연속에 자리 잡은 국립나주박물관이 지난 22일 개관 1주년을 맞았다.

나주박물관은 지난 1년 동안 관람객에게 인기몰이를 하며 역사문화 공간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나주박물관(관장 박중환)은 영산강 유역에서 꽃핀 1천500년 전의 고분 문화를 보존·전시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고분유적의 중심지역인 반남 고분군 내에 문을 열었다. 전남지역 유일의 국립박물관이다.

나주박물관은 개관 1주년을 맞아 특집전시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총 5부로 구성된 '영상으로 되살린 문화유산' 특별전을 지난 22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개최한다.

특별전에서는 보존을 목적으로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다양한 국보급 문화재를 현대인의 삶속에 깊숙이 자리한 첨단 영상매체 기술을 통해 새로운 관점에서 소개한다.

뜻 깊은 '국립나주박물관 후원회 창립총회'도 열렸다. 나주지역의 뜻 있는 인사들로 구성된 박물관 서포터즈 200여명이 개관 1주년 기념일인 지난 22일 박물관 강당에서 후원회 창립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오는 29일에는 국내 정상급 오케스트라인 '서울 바로크 오케스트라 초청공연'이 박물관 이벤트홀에서 열린다.

또 재단법인 대한문화재연구원, 일본 역사민속박물관과 공동으로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나주박물관에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영산강유역 고분 토목기술의 여정과 시간을 찾아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국내외 고고학 전문가 9명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친다.

영산강 유역은 최근 고고학 발굴조사에서 중요한 성과가 속출한 지역이다.

영산강 유역에서 발견된 유적과 유물은 5∼6세기 마한·백제 사회의 변화과정과 영향관계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영암 자라봉 고분, 옥야리 방대형 고분 등에서는 선조들이 사용한 지혜와 토목기술이 뚜렷이 남아있다.

나주박물관은 도심과의 지리적 접근성이 뒤떨어진다는 우려에도 자연 속에 자리잡은 열린 문화공간의 특징을 십분 활용, 관람객에게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시안내시스템, 유물창고 개방, 유물 복원 처리 작업 공개, 1박2일 역사체험 캠핑 프로그램 등은 박물관의 새로운 변신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처럼 인기를 끌면서 나주박물관은 개관 이후 1년 만에 관람객 15만명을 돌파했다.

국립나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영산강 유역의 최신 고고학 자료들을 모아 논의하는 자리로서, 영산강 유역 고대사회의 형성 주체였던 마한과 백제의 실체를 규명하는데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나주/전영일 기자 jyi@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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