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의회 연찬회서 의원끼리 상처입혀
순천시의회 의장, 동료의원에 '주먹질'

광주·전남 기초의회에서 동료의원간에 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30일 광주 북구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전북 무주 한 리조트에서 열린 북구의회 연찬회 도중 A의원과 B의원간 폭행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14행정사무감사에 대비해 전체 의원이 참석한 연찬회에서 두 의원은 첫 날 일정을 마친 뒤 친교 시간에 서로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참석자들에 의하면 두 의원은 당시 음주가 곁들인 뒤풀이 자리에서 언쟁을 벌이다가 폭력으로까지 이어졌다.

동시에 뒤풀이 자리를 비웠던 두 의원이 다시 돌아왔을때 A 의원은 이마에, B 의원은 코 부근에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폭행 사건은 A의원이 B의원의 의정활동 태도를 지적한 게 발단으로 작용했으며, 두 의원은 인근 병원에서 각각 찰과상과 타박상으로 치료까지 받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내용은 두 의원이 서로 사과하고, 연찬회 후 잘 지내면서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 했으나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의회 외부까지 알려지게 됐다. 

전남 순천시의회도 의장이 동료 의원을 폭행해 공개사과까지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C 의장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D 행자위원장을 밀치고 주먹으로 3~4차례 때린 것.

순천시의회에 따르면 김 의장은 지난 25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D 위원장과 시민단체의 감사 방청 문제로 논의를 벌이던 중에 감정이 격해져 이같은 폭행 사건이 일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폭행을 당한 D 위원장은 안경이 바닥에 떨어지고 입술 주변이 터지는 부상을 당해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의 발단은 지난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진행하는 행정사무 감사에 시민단체의 방청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비롯됐다.

이와 관련 C 의장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동료 의원과 사이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부덕의 소치로 시민 여러분께 이해와 용서를 구하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순천/양홍렬 기자 yhy@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