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오전 8시30분 이전 강제등교 금지 방침
초·중 9시 등교 권장도…내년 3월부터 시행 계획

내년 3월부터 광주지역 초·중·고등학교의 등교시간이 전면 조정될 전망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최근 광주지역 초·중·고교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 설문조사와 시민토론회 의견 등을 종합해 등교시간을 '오전 8시30분 이전 획일적 강제등교 금지'와 '초·중 9시 등교 권장'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교육청은 등교시간 조정을 위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 34만1만53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지난 9월29일부터 10월13일까지 실시한바 있다.

시교육청 방침 가운데 '8시30분 강제 등교 금지'의 경우 8시30분 이전에 전체 학생이 일제히 등교하도록 강제해서 안된다는 의미다.

조기등교를 원하는 학생은 8시30분 이전에라도 언제든 개별 등교는 가능하다.

현재 광주에서는 '정규수업 이외 교육활동지침'에 따라 초등은 8시30∼40분, 중학교는 8시20분, 고1·2는 8시, 고3은 7시40분을 '등교시한'으로 정하고 이후 등교하는 학생은 지각 처리 등으로 통제하는 경우가 적잖다.

따라서 '8시 30분 이전 획일적 강제 등교 금지'가 적용될 경우 고교생들의 등교시간은 최대 1시간 가까이 늦춰질 전망이다.

또 등교시간 조정에 따른 1교시 시작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자율권과 학생 선택권, 행복추구권을 중시하고 중·고가 함께 급식실을 사용하는 일부 사학의 특별한 사정 등을 감안하는 한편 학교현장의 혼란은 최소화하기 위해 등교시간 변경은 내년 3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등교시간 조정과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 등교시간의 경우 학생들은 초·중·고 모두 9시를 1순위, 8시30분을 2순위로 꼽았다.

학부모는 초·중은 8시30분, 고등학교는 9시를 1순위로 꼽았고 교직원은 초·중·고 모두 8시30분을 1순위로 택했다.

1교시 수업시작 시간에 대해서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모두 1순위로 9시를 택했다.

학교인권조례 등에 따라 등교시간은 교육감, 1교시 시작시간은 학교장에게 결정권이 주어진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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