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백제고 자매 학생 장학금 100만원 기증 ‘훈훈’

전남 무안 백제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자매가 장학금과 용돈을 모아 동네 어르신들에게 양말과 겨울내의를 기증해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2일 무안군 망운면에 따르면 백제고 전인애(3년)·인애(1년)양 자매는 최근 학교와 교회 등에서 받은 장학금과 틈틈이 모은 용돈 등 100만원을 망운면사무소에 전달했다.

이들 자매는 어린 시절 키워주신 할머니 생각에 추운 겨울 동안 마을 어르신들이 따뜻하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서 장학금 등을 기부했다.

자매의 뜻을 담아 망운면사무소는 관내 독거노인 등 21명을 선정해 양말과 내의를 구입해 100만원어치의 양말과 내의 42벌을 전달했다.

전 자매의 아버지 전양태씨는 “첫 애가 수능도 끝나고, 남은 기간 동안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평소 자주 했었다”며 “어린 시절 키워주신 할머니가 추운 겨울을 보낼 것을 생각해 조금 보탰을 뿐이다”고 말했다. 

전 자매는 선행은 학교에서 유명하다.

언니 인애양은 선행상으로 지난해 전남도교육감 표창을 받은데 이어 올해 5월 도지사 표창까지 받은 모범학생이다.

또 동생 전주애양 역시 현재 학급 반장을 맡는 등 동급 학생들 사이에서 솔선수범하고 있다.

무안 백제고등학교 관계자는 “평소 전 자매의 선행과 호평은 학교 내에서도 자자하다”며 “핵가족화로 조부모에 대한 애정이 줄어들고 있는 시대 좋은 본보기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한얼 기자 khu@namdonews.com
무안/정태성 기자 ct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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