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점수 533점 받아…만점자보다 더 높아
2문제 오답 불구 난이도 등으로 '최고점'

2015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통지표가 3일 수험생들에게 통보된 가운데 전남 해남고 윤찬솔(18, 사진)군이 표준점수 기준 광주·전남 전체수석을 차지했다.

전남도교육청과 해남고에 따르면 해남고 윤찬솔 군은 올 수능에서 국어 B형, 수학 A형, 영어 B형, 사회탐구영역의 생활과 윤리, 한국사 과목에 응시해 표준점수 533점을 획득했다.

윤 군은 난이도가 높았던 국어와 한국사에서 각 1문제씩을 제외하고 수학, 영어, 사회탐구 영역에서 만점을 받았다.

이는 누적도수분포상 전국 상위 0.04%에 해당하는 아주 높은 점수로 이날까지 파악된 광주·전남지역 수험생중 최고 점수다.

지역에서는 광주 인성고 박현준 군과 전남 순천 매산고 정대승 군이 자연계열에서 전과목 만점을 받았다.

하지만 표준점수는 529점과 530점으로 윤군보다 3~4점 뒤진다.

윤 군은 수시로 서울대 국사학과에 지원해 면접을 마친 상태이며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

또 광주 살레시오고 유수호 군이 생물Ⅱ에서 1문제를 틀려 표준점수 532점을 받아 윤 군보다 1점이 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윤군과 유군이 전 과목 만점자보다 더 높은 표준점수를 받은 건 과목별 난이도에 따른 표준점수 산정 방법때문이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이 얻은 수능시험 점수(원점수)에서 수험생 평균 점수를 뺀 점수를 말한다. 각 과목별 표준점수를 합하면 총 표준점수가 나온다.

따라서 평균 점수가 낮으면 표준 점수는 올라가고, 평균이 높으면 반대가 된다.

윤군과 유군은 생물Ⅱ의에서 표준점수 73점(만점 74점)을 받은 게 만점자보다 더 높은 표준 점수로 이어졌다.

반면 광주 만점자인 박군은 과학탐구2 영역에서 선택한 물리Ⅱ 표준점수 최고점이 68점으로 나타나면서 역전(?)되는 상황이 나타났다.

이는 생물Ⅱ는 어렵게 출제돼 평균점수가 낮아지고, 반대로 물리Ⅱ는 상대적으로 쉬워 평균점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의 대입 수능은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로 성적 결과를 발표하기에 전 과목 만점보다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광주교육청 관계자는 "현재의 수능 성적 체계에서는 만점보다는 표준점수가 더 높은 게 인정받는다"면서 "수능 수석 역시 표준점수 최고점자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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