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창원서 경남과 승강 플레이오프 최종전1차전 3대1로 승리…비기거나 한골차로 져도

1부 리그를 향해…
3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광주FC와 경남FC의 경기에서 광주 조용태(가운데)가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끝 모를 상승세에 오른 광주FC의 승격이냐, 2부리그 강등 문턱에 선 경남의 극적인 반전이냐. 

2015년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에 합류할 마지막 한 팀이 6일 가려진다.

광주와 경남은 6일 오후 2시부터 창원축구센터에서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선다. 

올해 K리그에서는 챌린지(2부) 우승팀인 대전 시티즌이 1부에 승격하고, 클래식 최하위에 그친 상주 상무가 2부로 강등되면서 내년 시즌에 자리를 바꾸게 됐다.

챌린지 2∼4위 팀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클래식 11위 팀인 경남FC와 승격 혹은 강등을 두고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광주는 FC안양에 골득실차에서 앞서 가까스로 챌린지 4위에 올라 준플레이오프 막차를 탔지만, 1부리그를 향한 단기전에서 단연 ‘화제의 팀’으로 떠올랐다.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강원FC를 1-0으로 물리친 광주는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2위 팀인 안산 경찰청을 3-0으로 완파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광주발 돌풍’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3일 경남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까지 이어졌다. 

이 경기에서 광주는 1-1로 맞선 후반 3분 디에고의 결승골과 후반 40분 상대 자책골이 터지면서 3-1로 승리했다. 

2012년 K리그 15위에 그쳐 강등된 이후 두 시즌 동안 2부리그에서 겪은 설움을 날리고자 팀 전체가 똘똘 뭉치고 있다. 

특히 광주는 2차전에서 비기거나 한 골 차로 져도 3년 만에 최상위 리그로 복귀할 수 있어 훨씬 유리한 상황이다. 

광주의 남기일 감독대행은 2차전을 앞두고 “방심하고 안주할 여력이 없다. 1부리그에 오르고 싶다는 간절함에 집중해 승리해야 한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반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상주 상무에 1-3으로 패해 11위에 그치며 승강 플레이오프로 내몰린 경남은 1차전에서 1부리그 팀의 자존심을 구기고 첫 강등의 문턱에 서 있다.

1차전을 돌아보며 “선수들의 간절함이 광주보다 덜했던 것 같다”고 패배 요인을 평가한 브랑코 바비치 감독대행으로서는 선수들의 간절함을 어떻게 깨워 경기력으로 연결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경남은 2차전에서 3골 차 이상 대승을 거둬 합계에서 광주를 앞지르거나 2-0으로 이겨야 클래식에 잔류할 수 있다. 

경남이 2-0으로 승리하면 양 팀의 1, 2차전 합계가 3-3으로 동률이 되고, 원정 다득점에서 경남이 앞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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