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기발생기 세관 균열 발생 등 주장

▲ 그린피스가 8일 오전 전남 영광군 홍농읍 한빛원자력발전소 앞에서 원전 가동 중지를 촉구하는 시위를 개최했다. /그린피스 제공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8일 오전 전남 영광군 홍농읍 한빛원자력발전소 앞에서 원전 가동 중지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그린피스 활동가들은 원전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십자가 160개를 설치하고 '누더기 원전 그만!'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었다.

'160'은 한빛원전 1호기가 가동을 시작한 지난 1985년부터 현재까지 한빛원전 1~6호기에서 일어난 원전 사고 및 고장 건수를 나타낸다.

그린피스는 인코넬 600 재질의 원자로 헤드와 증기발생기를 사용하고 있는 한빛 3·4호기에서, 증기발생기 세관 균열 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가동 중지를 촉구했다.

그린피스는 인코넬 600을 사용 중인 원전 조사 및 결과 공개, 교체 비용 공급사 부담, 원자력안전위원회 규제 등을 요구했다.

앞서 그린피스는 지난 3일 서울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나라 원전 14기의 핵심 부품으로 사용 중인 인코넬 600이 내구성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한 바 있다.

그린피스는 홈페이지(greenpeace.org/korea/nonuke)를 통해 한빛 3·4호기 가동 중지를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장다울 기후에너지 선임 캠페이너는 "한빛 3호기에서 가동이 갑자기 중단되는 등 인코넬 600의 경고가 이미 시작됐는데도 인근 주민들은 교체가 계획된 2018년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는 부실 부품에 대해 땜질을 늘리는 식의 미봉책으로 위험천만의 누더기 원전을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린피스는 1971년 캐나다에서 시작된 국제환경단체다.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일절 받지 않고 오로지 개인후원자와 독립재단의 기부로만 운영된다.

현재 전세계 52개국에서 기후에너지, 해양보호, 삼림보호, 독성물질제거, 북극보호, 건강한먹거리 등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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