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교육위 오늘 심의…반대 거세 '불투명'

 광주시교육청이 추진중인 북성중학교 이설에 대해 광주시의휘가 본격적인 논의에 나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시교육청과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10일 오전 10시 시의회에서 제234회 정례회를 열어 북성중학교 이설 동의안을 심의한다.

교육위원회는 지난 10월 13일 열린 임시회에서 북성중 이설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심의 의결을 보류했다.

교육위원회는 북성중 이설 여부를 올해 안에 매듭짓기 위해 재심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시교육청은 도심 공동화에 따른 학생 수 감소, 교육과정 운영 애로 등을 이유로 신 택지개발지구인 남구 효천2지구로 옮기는 이설안을 시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북성중학교의 학생 수는 저출산과 도심공동화로 2011년 419명, 2012년 343명, 2013년 258명에 이어 올해는 232명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이에 시교육청은 북성중을 이설하고 그 자리에 116억원을 들여 진로진학체험센터(가칭)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안건이 상정됐음에도 재개발 추진에 찬성하는 북성중 주변 주민들이 이설 반대 목소리가 거센데다 일부 시의원들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이설안이 통과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위원장을 포함한 교육위원회 소속 전체 5명 의원은 이설안에 대해 찬성 2명, 반대 2명, 보류 1명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반대 의원들은 ▲인근 초등학교 학생수까지 감소시키는 도심공동화 가속 ▲중학교 원거리 배정에 따른 통학권 침해 ▲도심속 작은 학교 살리기 등을 들어 이설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김영남 시의원은 "도심 공동화로 학생 수가 줄어드는 것은 전반적인 추세인데, 그때마다 학교를 이설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또 북성중이 이설할 경우 인근의 수창초, 서림초, 양동초는 더 위축될 수 밖에 없기에 학습환경 개선과 중학교 배정인원 조정 등을 통해 '가고싶은 학교'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시교육청 관계자는 "북성중학교를 옮기고 그 자리에 무엇을 할 것인가가 문제였는데, 청소년의 진로를 위한 진학체험센터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센터가 들어서면 주변 상권도 활성화돼 도심공동화 현상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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