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시즌 직장인 최신 댄스 배우기 등‘분투’
대리운전은 특수 '웃돈줘야'…경찰, 단속 강화

연말을 맞아 송년회 자리가 잦아지면서 직장인들의 한숨도 덩달아 늘고 있다. 

술 문화가 주를 이루는 송년회는 여전해 부담은 여전히 자리잡고 있다.

◆걸 그룹 춤 배우고, 회식장소 예약에 고군분투 = 젊은 세대의 직장인들은 송년회를 앞두고 장기자랑 및 회식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걸 그룹 댄스를 배운다.

광주 북구 중흥동의 한 휘트니스 센터 등록한 직장인 김모(27·여·북구 중흥동)씨는 걸그룹 EXID의 ‘위 아래’ 안무 배우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씨는 “술을 잘 마시지 못해 송년회만 다가오면 스트레스가 쌓였다”며 “그래도 2차로 이어지는 노래방 회식에서 직장 상사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춤이라도 춰야할 것 같아 배우고 있는 중이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막내 신입 사원들은 송년회 회식 자리를 예약하기 위한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서구 상무지구의 주요 식당가는 연말의 저녁 예약이 가득 찬 상황이다.

서구 치평동의 한정식 식당 관계자는 “최근 젊은 직장인들에게서 예약 문의가 많이 오고 있는 상황이다"며 "하지만 연말연시 예약은 이미 11월 말부터 하기 때문에 가득 차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고있다”고 말했다.

 
◆ 대리 운전 늘고…경쟁에 '웃돈'까지=대리운전 업계에서도 잦은 송년회와 모임 개최에 연말 특수를 노리고 있다.

대리운전을 찾는 운전자도 증가했다. 콜을 부르는 횟수가 많다보니 대리기사도 '손님 골라 모시기'에 나섰다.

대리기사 이모(38)씨는 "연말 들어 대리 콜이 많이 뜨니 1~2천원이라도 더 주는 콜을 잡게된다"고 말했다.

웃돈을 얹어줘야 대기 시간이 줄어든다는 기사의 말에 손님의 불평도 쏟아지고 있다.

직장인 정모(30·서구 금호동)씨는 “평소 대리 기사를 부르면 그래도 10분 정도면 금방 오지만 요즘에는 콜비를 더 불러야 한다”며 “연말특수를 노려 웃돈을 요구하는 기사와 실랑이를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음주운전 증가 우려…경찰 단속 강화

매년 12월만 되면 경찰의 음주단속도 강화된다.

10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2개월 동안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
별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특별 단속기간에는 평일 야간을 포함한 주간에도 하루 평균 20여명의 기동순찰대 등을 추가 투입해 단속에 힘쓸 예정이다.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연말연시 다가오면서 송년회 및 신년회 등으로 운전대를 잡는 이들이 많아짐에 따라 유독 교통 사고가 높다”며 “특히 연말 연시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음주운전을 하려는 이들을 위해 엄격하게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3년간 광주 지역 내 12월 음주운전 단속은 지난 2011년 869건(정지 461건, 취소 408건), 2012년 884건(정지 461건, 취소 423건), 지난해 839건(정지 427건, 취소 412건)으로 한 해 음주 단속에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김한얼 기자 khu@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