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마을·새날학교서 외국인학생 대상

광주지법은 17일 광주 새날학교에서 '고려인 마을·새날학교 방문 법문화 마당' 행사를 연다.

이 지역에 정착한 고려인 수가 2천명을 넘지만 대부분이 우리 말이 서툴러 법률문제가 생겼을 때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행사다.

법원은 새날학교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국내 사법제도를 소개하고 학생들이 직접 판사, 검사, 변호인 등 역할을 하는 모의재판을 진행할 방침이다.  

법원은 또 민·형사 재판의 기본 개요, 통역인 서비스, 각종 법률지원센터 등을 소개하는 러시아어 법정 안내 자료 1천500부를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몽골·방글라데시·베트남 춤 등을 선보이는 새날학교 학생들의 장기자랑과 오찬도 이어진다.

한지형 광주지법 공보판사는 "이번 행사를 첫 걸음으로 삼아 언어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고려인들이 법원에서만큼은 답답함이나 억울함을 느끼지 않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y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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