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임금 외국인 불법고용 반대"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는 18일 "중흥건설은 하도급업체인 기승건설의 외국인 불법 고용을 묵인하지 말고 현장에서 즉각 퇴출하라"고 요구했다.

건설노조는 이날 오전 북구 신안동 중흥건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단계 하도급과 부실업체 난립에 따른 과다 경쟁으로 건설노동자의 임금과 근로조건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며 "전체 건설노동자 80만명 중 합법적인 외국인 근로자는 7만명에 불과하고 외국인 23만명이 불법 과정을 통해 저임금으로 고용되고 있어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설노조는  "외국인 불법고용은 내국인 노동자들의 일자리 감소와 임금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노조는 또 "기승건설 등 하도급업체들은 75명의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는 허가를 받고 업체의 일정에 따라 저임금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을 다른 건설현장에 투입하는 불법 파견을 저지르고 있다"며 "원청사인 중흥건설은 악덕기업을 퇴출하고 고용과 임금을 보장하는 노사합의서를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건설노조 광주·전남건설지부는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오는 20일부터 광주·전남 전체 건설현장 노조원 500여명이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