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율성 발자취 따라 중국전역 돌며 한중 합창제
박상철 기획처장 밝혀…'차이나프랜들리' 견인  
 

호남대학교가 중국의 민족음악가로 추앙받고 있는 광주 출신 정율성 선생의 음악적 발자취를 따라 중국 전역을 돌며 한·중합창제를 여는 '정율성 실크로드'를 추진한다.

박상철 호남대학교 기획처장(사진)은  17일 오후 광주MBC-TV 생방송 '빛날'에 출연해 "중국 3대 음악가로 추앙받는 정율성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윤장현 광주시장의 역점시책인 '차이나프랜들리'를 성공시키기 위해 '정율성 실크로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호남대 공자학원(원장 이정식)과 광주MBC가 중국 3대 음악가인 정율성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난 10월 6일 개최한 '제 1회 정율성 동요합창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광주 송원초등학교 합창단의 중국 순회공연 성과를 주제로 한 이날 방송에서  박 처장은 "중국 후난성 장사시, 악양시 등에서 실시한 첫 번째 중국 순회공연에서 중국 국민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이번 공연을 통해 정율성 선생의 출생지인 우리 지역을 중국에 널리 알리고 미래세대인 한·중 학생들이 양국의 동요와 민요 등을 함께 부르며 문화적 교감을 이룬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며 "한국과 중국 학생들이 중국과 광주를 오가며 정율성 선생의 음악적 위업을 기리고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는 국제합창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처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중국 역사에 '혁명음악의 대부'로 기록된 정율성 선생에 대한 중국인들의 깊은 존경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광주광역시의 '차이나프랜들리'에 발맞춰 정율성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중국 전역을 돌며 공연을 펼치는 '정율성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남대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교명이 동일한 중국 후난성의 후난(湖南)대학교 등 80여개의 중국 대학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중국 교육부와 공동으로 호남대 공자학원을 설립해 교육,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대 중국 교류활동을 추진해 왔다.

박 처장은 지난 2010년 한국인 최초로 '천년학부'로 불리는 후난대 악록서원의 객좌교수로 초빙돼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9월 방한한 시진핑 주석의 특강에 초청되는 등 한국의 대표적인 지중(知中) 인사로 알려져 있다.

한편 유학을 집대성한 주자가 강론을 펼쳐 완성한 악록서원을 뿌리로 하고 있는 중국 후난대학은 증국번과 마오쩌둥 등 중국의 지도자들을 대거 배출한 명문대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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