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향한 첫 단추를 잘 끼운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가 ‘빅리그 유격수’에 대한 도전 의지를 불태웠다.

강정호는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 야수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다”며 “겨울에 잘 준비해서 가서 보여주는 것만 남았다”고 밝혔다.

넥센은 전날 메이저리그 구단이 포스팅(비공개 입찰)을 통해 강정호를 영입하겠다고 써낸 최고응찰액 500만2천15 달러(약 55억원)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포스팅시스템에 참가한 한국 선수 중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2천573만7천737달러33센트 다음으로 높은 액수다.

올해 포스팅에 나선 한국프로야구 출신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이기도 하다.

전체 메이저리그 야수 포스팅으로 시선을 넓혀도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1천312만5천 달러)와 니시오카 쓰요시(532만9천 달러)의 뒤를 잇는 역대 3위 기록에 해당한다.

높은 포스팅 금액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강정호에게 거는 높은 기대를 뜻하고, 이는 곧 강정호가 안정적 기반 위에서 도전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강정호는 “금액 자체보다는 도전하는 데 있어서 잘 풀린 것”이라며 “가서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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