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117명 대상‘희망산타’ 운영

광주 서구가 12월 크리스마스를 맞아 지역 내 꿈나무들이 평소 이루지 못했던 소원을 이뤄주는 뜻깊은 행사를 펼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서구에 따르면 최근 만성장폐색증으로 음식물을 섭취하기 못하고 매일 주사 바늘을 꽂고 생활해야만 하는 천미영(가명·10세)양이 보내온 사연이 접수됐다.

미영이의 소원은 주사줄 없이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서 놀이기구를 타는 것이었다.

이에 서구는 지난해부터 진행하는 '희망플러스 소원성취 프로젝트 사업'를 통해 미영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결정했다.

이처럼 서구는 지난 11월 135건의 소원을 접수받아 117건의 소중한 소원을 선정했다.

선정된 사연은 가족과 함께하고 싶은 여행 30건, 갖고 싶거나 선물하고 싶은 물품 86건, 평소해 보고 싶었던 활동 1건 등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필요한 비용은 서구기독교단협의회, 한가족나눔분과, KT&G 전남본부, 권동식아벤티노재단, 서구약사회 등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로 마련됐다. 광주 서구 공무원노조와 직원들도 십시일반 도왔고 그렇게 모인 3천600만원의 기금으로 당일 소원을 들어주게 됐다.

특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이들에게 깜짝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 희망산타 서포터즈단도 모집했다.
동 복지협의체 위원, KT&G 대학생 봉사단, 후원자 그룹 등 100여명이 희망산타 서포터즈단에 동참했고, 이들이 함께 한 가운데 오는 24일 선정된 사연의 주인공들을 직접 찾아가 선물을 전달하게 된다.

또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인 4시로 전달식을 계획하는 새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임우진 서구청장은 “이번 사업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여  건전한 성장을 돕고, 나아가 따뜻한 복지공동체 구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며, “아이들의 작은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후원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한얼 기자 khu@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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