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크리스마스' 30년간 단 12번
"올해 대체로 맑음…반짝 추위도"

해마다 12월만 되면 눈 덮인 평화스러운 풍경의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연상하지만 올해 광주·전남은 눈 소식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0년간 지역에서 크리스마스에 눈이 오지 않은 때가 훨씬 많았고, 눈이 내려도 대부분 흩날리다 만 수준으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다.

23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30년(1984년~2013년)간 광주·전남에서 공식적으로 눈이 내렸던 크리스마스는 모두 12번이다.

적설량도 많지 않았다.

지난 84년·90년·2001년·2008년·2009년·2012년에 적설량 1㎝ 미만의 눈이 내렸다.

1㎝ 이상 적설량을 보였던 크리스마스는 광주의 경우 지난 99년 최소 3㎝로, 95년(1.6㎝), 2000년(1.2㎝), 2002년(1.3㎝), 2010년(1.5㎝), 2011년(2.1㎝) 등 단 6번에 불과했다.

전남의 경우 목포에서만 지난 2010년 최고 6.5㎝로, 95년(3.7㎝), 2001년(3.2㎝)에 눈이 내린 것으로 기록됐다.

광주·전남지역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올해에도 보기 어려울 것 같다.

광주기상청은 25일 중국 중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겠다고 예보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에서 1도, 낮 최고기온은 5도에서 8도로 전망된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해마다 12월이 되면 크리스마스 날씨에 대한 관심이나 문의가 많지만 안타깝게도 실제 눈이 온 때는 별로 없다"며 "눈이 오더라도 잠시뿐이거나 흩날리는 때가 잦아 쌓인 적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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