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만끽 번화가 북새통…이웃사랑 실천도

 성탄절을 맞아 24일과 25일 광주·전남의 천주교 성당과 교회에서 미사와 예배가 이어지며 아기 예수의 탄신일을 축복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오후 9시 30분께 광주시 북구 북동주교좌 성당를 비롯한 광주·전남 내 131개 성당에서 성탄전야 미사가 봉헌됐다.

이날 김희중 대주교는 “각박한 현실속에서 삶의 무게로 짓눌러 고통당하고 있는 이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되길 기원한다”며 “특히 세월호 참사로 인해 희생된 이들과 가족을 잃은 아픔에 고통 중에 있는 유가족들에게 더 큰 은혜로운 삶으로 나아가길 기도한다”고 성탄 메시지를 전했다

25일 성탄절 당일에도 남구 진월동 성당, 북구 오치동 성당 등 곳곳에서 성탄 대축일 미사가 진행됐다.

특히 일부 성당에서는 미사를 마친 뒤 신자들과 함께 떡국 나눔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광주 지역 1천500여개의 교회에서도 성탄절 행사와 예배를 통해 예수 탄생의 기쁨을 함께했다.

휴일과 성탄절 분위기를 만끽하기 위해 시민들로 광주 충장로 등 번화가는 북새통을 이뤘다.

이 때문에 극장가와 음식점 밀집지역은 가족, 연인 단위의 손님이 몰리면서 모처럼만의 호황을 누렸다.

광주 도심 곳곳에서 화려한 조명과 캐롤 음악이 어우러지며 따뜻한 성탄 분위기를 무르익게 했다.  

구세군 자선냄비에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따뜻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성탄절 전날인 24일 하루 동안 1억 2천여만원이 모금되면서 평소 2배가 넘는 모금액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자원봉사자들로 이뤄진 사랑의 몰래 산타 및 공무원들의 일일 산타, 전남대병원의 친절 산타 등의 산타 이벤트는 소외된 이웃과 계층에게 온정을 전하기도 했다.
/김한얼 기자 khu@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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