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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정상화" VS "실력 저하"영어 절대평가 효과는

불필요한 학습부담 완화…실질능력 향상 전망
사교육 '풍선 효과'·변별력 상실 등 목소리도

대입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는 그동안 상대평가 방식의 수능 체제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어서 벌써부터 학교 당국과 학부모, 학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절대평가 도입은 ▲사교육비 감소 ▲학업부담 완화 ▲학교교육 정상화가 주요 목적이다.

하지만 영어시험이 변별력을 상실하게 되면 국어·수학 등 수능의 다른 영역으로 사교육비가 전이되는 ‘풍선효과’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학교 교육 정성화=그동안 수능은 영어시험의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출제, 불필요한 학습 부담과 사교육비 부담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수능 대비를 위한 문제풀이 위주의 수업이 이뤄질 수 밖에 없어 쓰기·읽기·듣기·말하기 등 실질적인 영어능력 향상에 한계를 노출시켰다.

또 우리나라 전체 사교육비 부담에서 영어가 차지하는 비율이 34%에 달해 절대평가 도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정부는 영어 절대평가가 학생 학습부담 감소 및 사교육비 경감을 통해 학교교육(공교육)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어 절대평가 도입은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지난 8월27일 발언을 통해 가시화됐다.

이날 황 장관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과도한 사교육 시장과 수십 년에 걸친 영어 투자가 무슨 결실을 내고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있다”며 영어 절대평가제 도입을 시사한 바 있다.
 
◇사교육 풍선효과 우려=영어 절대평가 도입에 따른 우려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영어 실력 저하와 변별력 상실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 문제 차이로 등수와 등급이 갈리는 상대평가보다는 아무래도 영어 공부를 덜하지 않겠느냐는 우려에서다.

또 수학, 국어 등에 사교육비 부담이 옮겨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어의 변별력 상실은 수학, 국어, 탐구영역 등의 사교육 증가를 유도하는 '풍선효과'로 나타날 개연성도 있다.

아울러 각 대학들은 영어변별력를 위해  영어논술이나 면접으로 대학별 고사를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광주의 한 입시전문기관 관계자는 "절대평가 도입은 어찌보면 영어 공부를 적게 하라는 얘기로 볼 수 있다"라며 "학생들의 학습부담은 상당히 없어지겠지만 변별력은 거의 사라지게 된다"고 밝혔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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