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사회
계약직 해고 갈등에 이사장 고사까지

'삐걱거리는' 5·18기념재단…난제 '첩첩산중’
오늘 임시이사회 개최 해법 논의…결과 '주목'


5·18기념재단의 연말은 우울하기만 하다.

이사장과 직원들간 무기 계약직 해고 갈등이 불거지고 있고 일방적으로 선출한 신임 이사장이 이사장직을 고사하는 등 풀어야할 과제가 첩첩산중이다.

28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최근 기념재단 직원 10여명이 오재일 이사장에게 계약직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요구하는 청원을 담은 서명서를 제출했다.

앞서 재단 측이 진실조사팀과 교류연대팀의 계약직 직원 2명에 대한 계약연장을 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해고를 통보했던 것에 대한 직원들의 대응이다.

그 동안 5·18기념재단 직원들은 통상 2년 이상 근무한 계약직은 계약 연장에 거쳐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해왔다.

기념재단은 현재 상임이사 등 정직원 4명, 계약직 직원 3명을 제외한 10여명의 직원이 모두 무기 계약직이다.

하지만 오 이사장은 그동안 재단 채무가 90억이 넘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업무 능력에 평가 없이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해온 것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이 같은 방침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오 이사장은 “계약이 끝났기 때문에 당연하게 그만두라고 요구를 했었던 사안이다”며 “조직개편안 논의는 오는 29일에 열릴 이사회에서 논의될 사안이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직원들은 "내년 1월 임기 종료를 앞둔 오 이사장이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 계약직 2명을 이사회 통과도 없이 개인적으로 조직개편을 하겠다며 해고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지난해 말 그만둔 또 다른 직원 역시 이사장과의 업무 갈등 등이 주된 이유였다고 주장했다.

또 계약직 직원의 고용안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투쟁에 나서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5·18 기념재단은 신임 이사장 선출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9월 개정된 정관에 따라 지난 15일 안병욱(66) 가톨릭대 교수를 제 12대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하지만 안 교수는 개인적인 사정 등을 이유로 이사장직을 고사했다.

사전 동의도 거치지 않고 이사들의 추천으로만 이사장이 선출된다는 정관에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5·18기념재단은 29일 오후 다시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 선출 안건을 재의결하고 조직개편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열리는 이사회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기념재단의 한 관계자는 "20년 역사를 가진 조직에서 이렇게 허술하게 이사장을 선출하고 직원 인사 기준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것은 사실 창피한 일"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재단 운영과 관련한 제도적 기틀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한얼 기자 khu@namdonews.com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한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