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유동성 위기 극복 못해, 협력사 결제대금 2천억원

새해 첫날 동부그룹의 핵심 건설사인 동부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협력업체의 줄도산 우려와 함께 전국 7,200가구 아파트 분양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센트레빌’로 잘 알려진 동부건설은 매출액 8천억원, 시공능력 25위의 중견건설 업체로 현재 아프트와 철도, 도로, 항만 등 90여 개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1일 법원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운영자금 압박 등 자금난을 해소하지 못해 지난해 12월 31일 서울중앙지법에 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했다.

동부건설의 부채는 금융채무 3606억원, 상거래채무 3179억원으로 총 6785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하도급업체, 자재납품업체 등 2000여 협력업체는 동부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공사비, 자재비 등을 제 때 받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또 동부건설은 김포에 2,700 가구를 포함 전국에 7,200 가구의 아파트를 건설중에 있으나 이번 법정관리 신청으로 차질이 예상된다.

다행히 주택건설사업은 대한주택보증에 가입돼 있어 입주일정 등을 빼고는 분양계약자가 피해를 보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도로나 철도 등 공공부문 공사에서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도 이에 대한 특별 점검 및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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