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구호활동·청렴도·고객만족도 우수 등 모범”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선택…“직원과 시·도민들께 감사” 
공정신뢰·상생발전·창조혁신 힘쓰고 마음으로 통해야

 

▲ 지난달 취임 이후 새해 첫 현장경영을 위해 광주지역본부를 방문한 성상철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은 “건강보험 임직원 1만3천명이 통하고, 나아가 관계 당국자들의 소통을 이끌어 낸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영민 기자 kym@namdonews.com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이사장을 맡아 국민에게 봉사하고 국가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한편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국민이 편리하게 누리는 제도, 미래에도 안정된 제도, 세계로 뻗어가는 제도로 발전시키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저의 모든 역량을 기울여 봉사할 각오입니다”

지난달 취임 이후 새해 첫 현장경영을 위해 광주지역본부를 방문한 성상철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66)은 취임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성 이사장은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은 이제 국민생활에 깊숙이 자리잡아 세계가 부러워하는 제도가 되었으며, 국민의 건강지킴이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건강보험제도를 통해 단기간에 기대수명은 크게 향상시켰지만, 보건의료기술의 발달과 소득수준의 변화로 건강수명 향상이 더욱 중요한 정책목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출산·고령화와 국내외 저성장 추세, 청년 일자리 부족 등 성장잠재력의 약화 속에서, 미래 지속가능한 건강보장을 위한 우리공단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막중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성 이사장을 만나 건강보험공단의 새해 경영방침과 광주 방문의 소감을 들어봤다.

-취임 후 첫 방문지로 광주지역본부를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국민건강보험공단 광주지역본부는 지난해 세월호 재해구호활동을 사고발생 순간부터 봉사단체 부스가 철거되는 마지막까지 진행한 유일한 공공기관입니다. 이로 인해 지난 연말 각종 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청렴도와 고객만족도 등 조직내 각종 평가지표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당연히 가장 먼저 방문하여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해야지요.

-성 이사장님은 서울대병원장 시절 지냈던 병원협회장 이력 때문에 의약단체 출신으로 제도의 공정한 운영에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우려가 있습니다. 항간의 이런 우려를 불식시킬 계획 같은 것이 있는지요?

▶지금까지 우리가 제도의 기본적 원리와 원칙을 추구함에 있어 이해관계자의 공감을 얻는 데는 다소 소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건강보험에 있어서는 보험료를 납부하는 가입자인 국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 등 공급자, 시민단체와 정치권이 각각의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보다 창조적이고 전략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역지사지의 정신을 바탕으로 상호간 이해의 폭을 넓혀나간다면 실현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나오리라고 확신합니다.

-취임사에서는 노자 도덕경에 나오 ‘상선약수(上善若水)’를, 2015년 신년사에는 ‘마부정제(馬不停啼)’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하셨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한말씀 부탁드리며 주요 기념사에 고사성어를 자주 이용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상선약수’는 ‘물은 항상 낮은 곳을 향하면서 모든 것을 포용한다’, 즉 최고의 도는 흐르는 물과 같은 것이다는 의미입니다. ‘마부정제’는 ‘달리는 말은 말발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의미로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낳은 미래를 위해서 노력해야한다는 말입니다. 올해 공단의 고사성어 ‘동심동덕(同心同德)’은 ‘모든 사람이 한마음 한뜻으로 공동의 목표를 위해 힘써 나아가자’는 뜻으로 전체 임직원이 하나가 되어 목표를 향해 나가자는 것입니다.

-이사장님 신년사 제목이 ‘지속가능한 건강보장 실현을 위한 새로운 10년을 준비해 나갑시다’로 알고 있습니다. 신년사에서 천명한 세가지 경영방침에 대해서 설명해 주십시오.

▶첫째는 ‘공정신뢰’입니다. 제도와 조직을 운영함에 있어 공정성과 형평성을 확보하고 열린 경영 실천으로 투명성을 높여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자는 의미이죠.

둘째로는 ‘상생발전’입니다. 이 역시 가입자 공급자 보험자 정부, 그리고 노와 사가 상호 경청하고 존중해 상생협력을 통한 건강보장의 지속가능성을 높이자는 상생의 새로운 개혁정신 표현으로 보시면 됩니다.

셋째는 ‘창조혁신’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한발 앞서나가기 위해 전문성과 책임성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창조하고 스스로 혁신해 글로벌 탑 건강보장제도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미래를 설계하고 대비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얼마전 신년사에서 지속가능한 건강보험제도를 위한 2015년 중점 추진 과제를 선정했는데, 관련 설명을 좀 부탁드립니다.

▶먼저 건강보험 보장성을 지속적으로 강화, 어려운 국민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국민이 공감하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보험료 부과체계가 되도록 힘 쓰겠습니다. 또 공단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와 ICT를 활용, 예방적 건강관리사업을 활성화 하겠습니다. 여기에 수요자에게 실질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장기요양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도 적극 힘쓸 것이고 우리나라 건강보장의 틀 내에서 제도 발전을 위한 사회적 논의체 구성 환경을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대내외적 목표도 제시했는데, 추가 설명 부탁합니다.

▶대외적 목표는 공단 인프라와 사회적 네트워크를 활용, 이해관계자와 상생 협력하는 등 국민 여러분과 함께하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통해 추진 과제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높이겠습니다.

대내적 목표는 시대에 맞는 비전과 공단의 미래상을 새롭게 제시하는 등 경영혁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점입니다. 또 상생의 신노사문화와 성과중심의 조직문화를 확립, 국민이 먼저 공감하고 지지할 수 있는 제도가 될 수 있도록 조직역량을 결집시켜 나가겠습니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의 우수성이 해외에서 먼저 평가받고 있는 추세입니다. 자연스럽게 건강보험제도 수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현직 의료인인 성 이사장님의 의견은 어떠신지요?

▶개발도상국가 등에 대한 제도전수 ODA(공적개발원조)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우리 건강보험제도가 보편적 건강보장의 세계적인 롤 모델로 부각되고 있어 해외진출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취임사에서 소통이라는 화두를 던지셨던데요, 소통에 대한 성 이사장님의 평소 견해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소통의 리더십으로 훈민정음이라는 큰 업적을 이룬 세종대왕은 의사소통의 목표로 언통(言通), 지통(志通), 심통(心通)을 제시했습니다. 첫째는 말이 통해야 하고, 둘째는 뜻이 통해야 하며, 셋째는 마음이 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세가지 통이 모두 중요하지만, 저는 조직구성원과 마음으로 통하고자 합니다. 우리 건강보험 임직원 1만3천명이 통하고, 나아가 관계당국자들의 소통을 이끌어 낸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국민의 평생건강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신바람나는 행복한 일터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건강보장제도,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제도, 미래에도 흔들림 없는 제도를 위해 우리 함께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입니다.

-광주광역시민에게 특별히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예부터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示無國家)’라 했습니다. 이충무공 전서에 나오는 말인데, 만약 호남이 없다면 국가도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곳 광주는 늘 국가적 위기에 앞장서서 나섰으며 국가발전의 동량으로 활약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직 내에서도 광주지역본부는 최근 2년연속 평가 1등을 하는 등 타 지역에 비해 업무성과도 두드러지게 뛰어납니다. 열심히 일해준 이곳 광주지역본부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제도 발전에 기여해주신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의 도움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김영민 기자 ky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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