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민… “지역과 소통하며 행복한 농어촌 만들겠다”


"혁신도시 공공기관장협의회장 맡아 무거운 책임감
사회공헌활동·농업·문화행사 통해 지역발전 기여
지금은 '세방화시대’…지역중심 농정·해외사업 박차"

 

이상무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5천만 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량생산기반을 책임지는 공기업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올해도 행복한 농어촌을 만드는 글로벌 공기업으로 비상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전남 나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로 본사를 옮긴 이상무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5천만 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량생산기반을 책임지는 공기업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이 사장은 특히 "지방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맞는 첫 해인 만큼 지역과 호흡하고 소통하며 농어촌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며 "농수산업인의 행복과 농어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개인적으로는 나주로 이전을 마친 13개 공공기관이 함께하는 '혁신도시 공공기관장협의회'의 초대 회장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농업관련 행사, 문화행사 등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 사장을 만나 혁시도시 발전과 CEO경영철학 등을 들어봤다.

▶본사가 작년 광주·전남혁신도시로 이전을 마쳤는데, 이전 소감과 각오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농정의 최일선 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가 ‘한국 농업의 본거지’인 광주전남지역으로 본사를 이전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도민 여러분이 따뜻하게 환영해주셔서 공사 임직원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차질없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농어촌 지역으로 본사를 옮긴 만큼 대농어업인 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지역의 경쟁력이 곧 세계적 경쟁력’, 지역 농업인과 소통하고 지역 중심의 농정을 실현해 지역의 특화된 발전, 자발적인 경쟁력 향상 도모하겠습니다.

공사 입장에서는 본사 위치만 옮기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공사의 전문성과 생산성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삼을 계획입니다.

▶농어촌공사가 농도인 전남에 이전해 오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역인재 채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복안은 무엇입니까?

=본사 이전을 계기로 농어촌공사에 기대하는 바를 잘 알고 있습니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먼저 지역인재 채용을 확대하겠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신입사원 공채(121명)에 광주·전남 학교를 나온 지역인재를 10% 이상 채용하는 채용목표제를 처음 시행했습니다.

더불어 농어촌자녀 채용할당제(50%)도 함께 시행하며 지역인재를 적극 채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도를 더욱 활성화할 방침입니다.

다음은 지역경제 활성화입니다.

직원들이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 혁신도시에 정착하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영산강 구조개선 사업 등 지역 관련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본사 인쇄물 계약도 전남지역 업체를 선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올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시책을 소개해 주십시오.

=올해 우리 공사가 중점을 둘 것은 안전재해예방 기능 강화, 글로벌 성장, 경영혁신 지속 세 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시대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는 안전한 영농환경을 만드는 것이 농어촌 행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라고 봅니다.

농업기반시설의 재해대응능력을 높이고, 깨끗한 농어촌용수 확보, 스마트 물 관리 시스템으로 빈틈없는 재해대응체계를 갖추겠습니다.

또한 세계 최고 농어촌 개발 전문기관으로 위상을 높이고, 한국 농식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겠습니다.

공사가 가진 106년의 농어촌 개발 경험과 농업 인프라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해외협력사업과 기술수출을 추진하겠습니다.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함께 일하는 의식, 방식, 문화를 바꿈으로써 공기업 혁신의 선진모델을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한 목표입니다.

공정하고 원칙을 지키는 청렴한 조직,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선진기업문화, 창의와 효율을 추구하는 스마트워크를 정착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공공기관장협의회장으로 이낙연 지사와 공동 선임된 것을 축하합니다. 공공기관장협의회가 하는 주요 일은 무엇이고 앞으로 어떻게 끌고 가실 예정인지요?

= 지난달 24일 광주시와 전남도, 나주시, 그리고 이전을 마친 13개 기관이 함께 ‘혁신도시 공공기관장 협의회’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초대 회장으로 선임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사업, 지역인재 육성과 일자리 창출,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협력하기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를 위해 실무위원회를 구성·추진하기로 했으며, 기관장들은 연 2회 이상 정례회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기관의 성격과 기능의 구분 없이, 혁신도시의 성공과 광주·전남지역 발전을 위해서 함께 노력할 계획입니다.

▶혁신도시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어수선합니다. 혁신도시 발전을 위해서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가장 시급한 것은 시민 안전을 위한 치안과 소방, 구급, 의료시설이라 생각합니다. 전남도와 나주시를 비롯한 지자체와 관련기관들도 이에 대해 적극 노력하고 있으며, 대중교통과 생활시설 등 많은 부분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만 농어촌공사에 이어 한전과 전력거래소, 한전 KDN 등 16개 대상기관 중 13개 기관이 이전을 마쳐 점차 도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처음 이전한 9월과 비교하면 혁신도시 내 유동인구와 교통량이 많이 늘어났다는 점이 피부로 느껴집니다.

인구가 늘어나면서 여러 생활기반시설 조성이 활기를 띠고 있어 새해는 혁신도시가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혁신도시가 발전하려면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내려와 정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 가족 동반 이주한 사람은 몇 퍼센트로 파악되고 있습니까? 또 가족 동반 이주를 유인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요?

=본사 직원 732명이 이전했는데 현재까지 10%정도가 가족과 이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3년 이내 70% 이상 직원이 혁신도시를 비롯한 전남지역에 정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혁신도시 내 아파트 입주가 활발해지고 인구유입이 더 늘어나면 기반시설과 생활여건도 점차 나아질 것입니다.

혁신도시가 본래 목적인 국토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실제 정착하는 직원들이 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혁신도시에 정착하는 직원이 늘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와 지원을 지속하고 지자체나 다른 공공기관과의 협력도 활발히 할 계획입니다.

▶이 사장님은 화순 능주에 사택을 마련하고 면사무소에 가서 전입신고까지 마쳐 화순군민이 됐습니다. 가족 동반 이주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는데, 화순 능주에 사택을 마련한 계기와 현지에서 살면서 느낀 점은 무엇입니까?

=석 달 지내보니 시시각각 농촌의 실정을 피부로 느낄 수 있고, 지역민과도 직접 소통할 수 있어 이사하길 잘했다고 생각됩니다.

직원들이 부담을 느낄까 우려돼 혁신도시 안이 아닌 화순을 선택했습니다. 사택은 농어촌에 살고자 하는 사람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농어촌표준주택 설계를 활용했는데, 이웃들이 집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긍정적인 평가가 많습니다.

농어촌표준주택 설계를 활용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완성된 농어촌표준주택을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효과도 있는 것 같습니다.

CEO가 먼저 가족과 정착하는 모습을 보여 직원들도 혁신도시로 가족 동반 이전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농어촌공사는 본사 이전을 계기로 많은 변화를 겪을 것 같습니다. 혁신시대, 앞으로의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농어촌 지역으로 본사를 옮긴 만큼 대농어업인 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삼을 것입니다.

농어촌공사는 ‘농어촌’에 본사를 두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사 이전 계기로 스마트워크 정착과 함께 실질적인 경영혁신으로 국민들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탈바꿈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은 세계화와 지방화를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세방화(Glocalization)시대’입니다. 본사 이전을 계기로 지역 중심의 농정을 실현함으로써 지역의 특화된 발전, 자발적인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고, 공사가 중점을 두고 있는 ‘해외사업’을 확대하는데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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