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의 거포 강정호 선수가 한국프로야구에서 미국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야수가 됐다.

강정호 선수의 독점 협상권을 가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와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피츠버그 구단은 16일(현지시간) 강정호와 '4+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으로 발표하고 강정호가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고 홈인 PNC 파크에서 방망이를 들고 포즈를 취한 사진을 구단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에 실었다.

4년 계약 후 구단이 2019년 옵션을 행사하는 조건까지 추가해 최대 계약 기간은 5년이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두고 혼선이 있었으나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 닷컴과 CBS스포츠, ESPN 등 현지 언론 보도를 따르면 강정호는 4년 동안 연봉 총액 1천100달러를 받는다.  

여기에 2019년에 구단이 옵션을 행사해 계속 피츠버그에 남게 되면 550만 달러를 더 받는 조건이다. 

피츠버그가 만약 옵션을 쓰지 않아 계약이 해지되면 강정호는 바이아웃으로 100만 달러를 받는다.  

결국 강정호는 피츠버그와 계약 기간이 4년으로 끝나도 최소 1천200만 달러를 보장받게 되는 셈이다. 5년째 계약이 이어지면 강정호의 몸값은 최대 1천650만달러가 된다. 

지난 14일 피츠버그에 도착한 강정호는 15일 신체검사를 받았고, 의료진은 이날 구단에 합격을 통지했다. 

이로써 강정호는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야수가 됐다.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선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28)이다.

강정호는 입단식을 마치면 애리조나 주 서프라이즈에서 열리는 넥센의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나서 2월 19일부터 플로리다 주 브래든턴에서 막을 올리는 팀의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인 주전 경쟁이 시작된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