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광양시가 FTA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에 활로를 찾아주기 위해 고소득 특화작목 발굴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시 관계자와 농업인들이 틈새소득작목인 취나물 재배단지를 점검하고 있다. /광양시 제공
▲ 전남 광양시가 FTA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에 활로를 찾아주기 위해 고소득 특화작목 발굴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시 관계자와 농업인들이 틈새소득작목인 한라봉 재배단지를 점검하고 있다. /광양시 제공

아열대과수·신선 채소류 등 고소득 작목 재배 확대
"취나물·참다래·애호박 등 적극 지원 경쟁력 강화"

전남 광양시가 FTA 체결에 따른 시장개방 등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촌에 새로운 활로를 찾아주기 위해 지역특화작목 발굴에 발 벗고 나섰다.

아열대과수와 신선 채소류 등 고소득 작목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지역 대표 작목인 매실이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경쟁력 향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한 대응책이기도 하다. 

29일 광양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기후변화 대응 아열대과수 기반조성사업, 취나물 지역특성화 사업, 참다래 고품질 안정생산 사업, 애호박 지역브랜드화 사업, 틈새화훼 알스트로메리아 재배단지육성 사업 등 경쟁력 높은 작목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기후변화대응 아열대과수 기반조성
광양시는 연평균기온이 14.9℃로 겨울철이 온난하고 일조량이 전국 최고로 많은 해양성기후로 타 지역에 비해 아열대과수 재배에 유리한 장점을 갖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아열대과수 재배단지를 육성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지역브랜드 실용화사업으로 총 사업비 4억5천만원을 투입해 망고 4농가 0.5㏊, 패션프루트 2농가 1ha를 육성했다.
올해도 2억8천만원을 투자해 망고 0.2㏊, 패션프루트 0.3ha 등 재배면적을 계속 확대하고 패션프루트 유통망 개선 등 관련 시범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한다.

▶취나물 지역특성화 사업
광양취나물은 1980년대부터 과원 사이작물로 재배해 온 틈새 소득작물이다. 비타민, 탄수화물, 회분 등이 풍부한 웰빙 건강식품으로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로 현재 지역 381농가가 78.3ha 정도 재배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노지재배로 출하시기가 늦고 기간이 짧아 홍수 출하되고 노동력이 집중 투입될 뿐만 아니라 유통도 인근시장이나 상인 등에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등 아쉬운 점을 안고 있었다.
시는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시설하우스 재배를 적극 지원해 재배면적이 7.8ha까지 늘어났고, 규격포장재를 이용한 계통출하로 상품성을 제고하는 등 부가가치를 높여 소득도 기존 노지재배(10a당 280만원) 대비 3.8배(10a당 1천100만원) 높은 성과를 거뒀다.

취나물 시설재배는 난방비 걱정이 없으며 생산량과 품질이 좋아 지역특화작목으로 육성 시 경쟁력이 매우 높은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 취나물 시설재배단지조성 사업을 계획하고 농촌진흥청 지역농업특성화 공모사업에 응모해 선정돼 올해 사업비 5억원을 확보했다.
사업추진 성과에 따라 내년에도 5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추가해 최대 10억원을 투입, 취나물 시설재배 기반확대, 품질고급화를 위한 우량종자 채종포 설치, 가공시설 설치, 예냉시설 등 재배면적 확대는 물론 6차 산업화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참다래 고품질 안정생산 사업
광양은 최근 전남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골드키위 '해금'의 재배적지로 각광받고 있다.
광양은 기후가 따뜻하고 일조량이 풍부하며 수확기에 일교차가 커서 골드키위 황금색 발현이 잘 되는 지역특성을 갖고 있다.

광양시는 전남농업기술원에서 2012년부터 개최한 품평회에서 매년 대상과 최우수상을 휩쓸고 있다.
올해 총 사업비 1억3천500만원을 투입해 참다래 안정생산을 위한 꽃가루 채취하우스 설치(1개소 0.2㏊), 꽃가루 채취장비 지원, 최신 덕 시설 설치 등 3개 사업을 추진해 재배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사업비를 중점 투입해 해금 골드키위 재배면적을 현재 10ha 30농가에서 30ha 90농가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애호박 지역브랜드화 사업
광양애호박은 전남 최대 주산지로서 현재 94ha 재배돼 생산량 7천574t을 기록하며 295억2천700만원의 판매 실적을 거두고 있다. 광양시 농업소득 2위를 점유하고 있는 주요 소득작목이다
광양애호박은 겨울철 가락동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전국 최고의 가격을 형성하는 명품 애호박이다.
그러나 농자재 가격상승과 겨울철 난방비 증가 등 경영비가 해마다 상승하는데 반해 농가소득은 점차 감소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지역브랜드 실용화 사업으로 2억7천만원을 확보해 애호박 연작장해 해소를 위한 수경재배 실증시험, 난방비 절감을 위한 에너지절감시설, 브랜드 육성을 위한 공동선별 출하, 새로운 코젯(호박) 확대를 위한 실증시험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 애호박 주산지로서 명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코젯은 저온성 호박으로 난방비가 적게 들고 벌이용 자연수정, 줄기유인 작업이 없어 노동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0.8ha에 7농가가 실증시험을 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소비자 반응이 좋다"고 귀띔했다.

▶틈새화훼 알스트로메리아 육성
광양시는 화훼산업 육성을 위해 경영비가 적게 들고 국내 소비증가와 수출여건에 유리한 알스트로메리아를 틈새작목으로 선택했다.
시는 현재 알스트로메리아 단지조성 2.0ha, 신육성 품종 실증시험 포장운영 200㎡, 화훼 근권쿨링시스템 이용 냉·난방 시설 0.8ha, 화훼 공동선별장 운영 1곳, 화훼 홍보마케팅을 하는 등 소비확대와 경쟁력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전국 최고의 주산지역으로 육성했을 뿐만 아니라 2.0ha에서 생산량 34만5천속, 판매액 7억7천800만원의 수입(10a당 평균소득 1억9천만원)을 올렸다.
특히 일본 수출시장을 개척해 지난해까지 2만2천속에 4억7천만원의 수출액을 올렸다. 앞으로 일본에서 선호하는 품목을 재배하는 등 지속적인 수출농업 육성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정현복 시장은 “국내시장에서의 경쟁은 물론 FTA 체결 등 세계적으로 농업분야가 개방의 높은 파고에 직면에 있다"며 "지역대표 농작물의 비교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각종 시범사업을 통해 앞선 고부가가치 농업기술을 접목하고 농가교육에 힘쓰고 새 소득작목을 적극 육성해 잘사는 농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광양/정윤화 기자 jy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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