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삼호용접기

1인 창업회사서 10년만에 용접기시장 '돌풍'
신기술 '디지털 와이어피더' 개발해 특허출원 
300개 국내업체 공급…베트남 등 해외수출도

▲ 김진수 삼호용접기 대표가 부설연구소 개발실에 자체 개발한 용접기를 설명하고 있다. /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

전남 영암군 대불공단에 위치한 (주)삼호용접기(대표이사 김진수)는 전남지역에서 유일한 용접기 생산업체다.

김 대표는 지난 1999년 첫 용접기 생산을 시작으로 2001년에는 TIG 용접장치를 이란에 최초로 120여대를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지난 2008년 베트남 현지법인인 두산비나 꽝아이 공장에 CO2용접기와 TIG 용접기, 훈련소용 아크용접기등 약 45만 불에 이르는 용접장비를 6차에 걸쳐 납품과 설치하고 삼호용접기에서 직접 실행하고 검사를 받아 두산비나로 부터 인정을 받기도했다.

이 당시 대불공단에 보급된 용접기의 70% 정도가 삼호용접기 제품이었으며 2009년 삼호용접기의 매출은 90억원에 육박했다.

삼호용접기는 지난 2010면부터 해외 수출에 눈을 돌리고 노력한 결과 2011년부터 서서히 바이어의 접촉이 많아지고 2012년에는 몽골 16개 기술학교에 용접교육에 필요한 인버터 타입 12종 용접기 52만 불 수출 계약을 맺고 성공적으로 제작과 납품을 완료했다.

또 인도 첸나이 조선소에 10만 불, 구자르트지역 조선소에 15만 불, 방글라데시 조선소에 10만 불, 베트남 현지대리점을 통해 20만 불에 가까운 용접장비들을 수출하는 등 지금은 아프가니스탄, 두바이등 국가 부분적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김 대표는 오로지 용접기 하나로 국내외 300여곳 업체에 공급하는 등 조선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009년 기능한국인에 선정되면서 기능인으로 살아온 길을 후배에게 알려 기능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널리 알리고자 전남 인근 중 고등학교에 진로지도와 대학등의 특별 강연을 통해 학생들에게 기술직업에 대한 이해를 얻는데 조금이나마 동참하고 있다.

CEO로 성장한 김 대표는 중졸학력으로 지난 1982년 대우조선 공무부에 입사해 용접기수리 업무를 맡으면서 용접기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용접케이블 커넥터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오류가 0%인 용접제어선 자동측정기를 개발하는 등 여러 건의 직무발명에도 힘썼다.

김 대표는 지난 1994년 삼호중공업으로 직장을 옮긴 후에도 다기능용접기를 발명하는 등 기술개발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당시 한라중공업의 부도로 김 대표는 일자를 잃은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실직은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됐다.

삼호용접기의 시작은 1999년 목포대학교 창업 보육센터에서 조그만 연구실을 빌려 김진수 대표가 창업한 회사는 용접기술 서비스라는 회사로 용접에 관련된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1인 창업 회사를 설립했다.

1999년 무자본이지만 기술력 하나로 시작한 회사인 만큼 품질면에서 고객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어 2008년에는 대불산업단지 조선선박 용접기기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며 연매출액 70억원의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대불공단으로 공장을 확장해 자리를 옮기면서 시작한 또 하나의 변화는 SCR TYPE CO2 용접기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서서히 용접기 제조 메이커로써 자리를 잡았다.

김 대표는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전자식 TIG 용접 보조 장치, 탄산가스 아크 용접장치, 토치 회전형 자동용접기, 용접기의 과전류 차단 장치등을 발명해서 5건의 특허와 1건의 실용신안을 갖고 있다
 

삼호용접기는 대불공단 조선분야 블록 공장에서 필요로 하는 용접에 관련되는 각종 용접장비의 생산과 용접 자동화 장비의 개발과 생산 보급에 적극 노력했고, 생산하는 제품의 수출에도 눈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동남아시아 4개국에 수출을 시작했다.

지난 2009년부터 개발 제작하기 시작한 인버터타입(INVERTER TYPE) 용접기는 개발 주력상품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SCR TYPE 또는 과포화타입 용접기와 비교해 최대 52% 이상의 에너지 절감을 얻을 수 있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용접기이기 때문에 수출이 가능했다.

현재 용접기 제작 외에 용접에 관련되는 용접장치의 판매뿐 만아니라 용접 승인절차서(WPS) 승인을 도와주는 업무도 병행해 조선 블록 제작업체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일조하고 있으며 용접품질 향상과 용접사의 편리를 위해 디지털 와이어피더를 개발해 특허 출원중에 있다.

또 인버터방식 도금 정류기를 개발해 10여대(1억 원)를 1차 납품하고 현재는 좀 더 좋은 도금 품질을 얻을 수 있는 도금정류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개발이 완료되면 전남지역과 경기 인천지역에 보급하고 베트남 지역에도 수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진수 대표는 “앞으로는 세계적인 추세에 주목해 에너지 절감과 로봇산업분야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계속해 나가겠다”며 “또 전기차 제작에 많은 관심이 있어서 향후 전기차 메이커로 자리잡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