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개발公 땅끝호텔·천일염사업 매각 등

전남개발공사가 해남땅끝호텔과 천일염사업을 매각하는 등 전남도 지방공기업과 출연기관들에 대한 경영혁신 방안이 추진된다.

전남도는 26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전남개발공사와 전남테크노파크 등 14개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기업·출연기관 경영혁신 계획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 전남개발공사는 지속가능한 경영기반 구축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이나 사업조정 등이 미흡했다며 오는 2018년까지 사업조정 5건, 신규사업 발굴 9건, 금융부채 감축 1천706억원을 골자로 하는 경영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사업구조조정 대상은 호텔 3곳과 여수 경도리조트, 천일염 등 5개 분야다.
해남땅끝호텔은 매각 이외에 대안이 없다고 판단하고 감정평가 등을 근거로 매각을 추진하고 천일염도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일괄매각키로 했다.

여수경도리조트는 감정평가를 근거로 매각을 추진하거나 전문운영사에 위탁해 경영수지를 개선하는 방안으로 사업구조조정이 이뤄진다. 영산재와 오동재 등 한옥호텔도 공공성과 수익성, 전통유지 등 환경여건을 고려, 매각 또는 수지개선 방안이 추진된다.

신성장 동력사업으로는 광양∼여수 부생가스 교환망 구축사업 참여와 전남의 비교우위 자원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전남개발공사는 또 기능 중심의 조직개편을 위해 현행 2본부·2실·3단·12팀을 2본부·2실·9부로 6개 부서를 감축하고 정원도 127명에서 115명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원이 109명이어서 조직개편에 따른 구조조정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전남테크노파크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수행기관을 녹색에너지연구원으로 일원화하고 고분자센터를 신소재센터의 직할부서로 통합 운영하는 등 조직개편을 추진키로 했다.

신용보증재단은 기존 화순, 강진, 고흥, 장성 지점을 폐쇄하고 나주, 영광, 보성, 담양 지점을 신설하는 등 다점포 개념의 지점을 운영하기로 했다. 재단은 또 전남형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을 펼치고 사회적경제기업 전용 특별보증도 시행할 방침이다.

이밖에 녹색에너지연구원과 환경산업진흥원, 중소기업지원센터,생물산업진흥원, 정보문화산업진흥원, 문화예술재단, 전남복지재단, 여성플라자, 청소년미래재단, 순천의료원, 강진의료원 등도 각 기관별 경영진단을 토대로 사업 특화와 조직 구조정 등의 경영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전남도는 오는 3월부터 7월까지 경영평가 및 기관장 성과계약 이행실적을 평가해 기관장 연임·해임 기준자료로 활용하고 연봉과 성과급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은 기관은 인적쇄신 및 조직 통·폐합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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