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교체 싹 밑동부터 잘려지게 될 것"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광주광역시의회 조영표 의장 등 17명의 시의원들이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에게 탈당을 제공해달고 요청했다.

이들 의원은 5일 성명서를 통해 “천 전 장관의 결정은 한 달 전 지도부를 선출하고 새롭게 당을 정비해 모처럼 국민의 호응을 얻어 가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천 전 장관의 결정으로 당과 개혁세력 전체의 분열이 가속화한다면 정권교체의 싹은 밑동부터 잘려지게 될 것임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지금 많은 국민은 박근혜 정권의 실정(失政)으로 인한 민생파탄과 사회양극화 심화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상황이고, 2017 정권교체는 우리 국민의 유일한 희망이자 명령이고, 시대적 과제가 되어가고 있다”며 “야당이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국정 현안에 대해 국민이 공감하는 대안을 내놓아 정책으로 여당을 압도해야 할 중차대한 시기이다”고 말했다.

17명의 시의원들은 “우리는 천 전 장관께서 개혁세력 전체의 실력을 키우고, 호남 차별과 소외를 막아낼 수 있는 큰일에 천착(穿鑿)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면서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정권교체와 민생회복을 기원하는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에 동참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광주시의원은 조영표, 문태환, 김동찬,  심철의, 주경님, 김용집, 김민종, 유정심, 김보현, 김옥자, 문상필, 박춘수, 서미정, 이은방, 이정현, 조세철, 조오섭 등이다.
이에 대해 천정배 전 장관측은 "광주시의원들이 탈당을 제고해 달라는 주장은 이대로의 새정치연합으로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없다고 보는 광주시민들의 생각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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