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동 신축 교도소 작년말 준공 상반기내 이전 목표탈주 등 '안전 이동' 고심…옛영등포교도소 사례 참고

광주교도소 이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2천명에 육박하는 수용자 수송 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광주교도소에 따르면 신축 교도소에 대한 준공검사가 지난해 11월 완료된 현재 내부 시설 정비작업이 진행 중이다.

광주교도소는 올 상반기 안에 새 교도소에서 업무를 시작할 방침이다.

새 교도소는 북구 삼각동 28만7천여㎡ 부지에 연면적 4만9천㎡ 규모로 광주 북구 문흥동 기존 교도소 부지(10만6천여㎡), 연면적(2만8천여㎡)보다 크게 확대됐다.

2010년 6월 착공했으며 1천147억3천만원의 공사비가 들어갔다.

교도소 측은 독거실(1인 수용실) 4.62㎡, 혼거실 2.58㎡ 등 1인당 사용 면적 기준에 최대한 맞춰 수용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다만, 기존 400여개 수용실 가운데 150여개가 독거실이었던데 반해 새 교도소는 700여개 가운데 450여개를 독거실로 만들어 수용 인원은 1천900여명에서 1천500여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온돌 등 냉난방 시설을 갖춰 여름에는 선풍기, 겨울에는 복도에 설치된 스팀기 등에 의존했던 수용자들이 더위와 추위로 받는 고통도 줄게 됐다.

교도소 측은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신축 시설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남은 관건 중 하나는 미결수와 기결수를 포함한 수용자 1천900여명과 직원 500여명의 이동이다.

수용자들의 탈주 등 돌발상황에도 대비해야 하는 만큼 교도소 측은 안전한 이동 계획을 마련하는데 골몰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2011년 이전한 서울 남부교도소(옛 영등포교도소)의 사례도 참고하고 있다.

교도소의 한 관계자는 "주변 지역 교도소로부터 차량과 인력 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용자가 많다 보니 차량 등을 총동원하더라도 수차례 신·구 시설을 오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교도소는 출소예정자의 사회 적응을 위해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최근 '출소예정자 구인·구직 만남의 날'에서는 출소예정자 22명이 허그기업인 ㈜인 아 등 8개 우수 기업체의 현장 채용면접을 통해 구직의 기회를 가졌다.

또 광주고용센터와 제일직업능력개발원,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 참여해 취업알선과 직업훈련 상담,
숙식제공 등 다양한 상담을 실시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광주교도소는 출소예정자의 성공적인 사회복귀 지원을 위해 허그일자리지원 프로그램, 취업 및 창업지원교육, 소자본창업교육, 직업훈련(자동차정비, 정보기기운용, 산업설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신용해 광주교도소 소장은 "수용자의 출소 후 재범방지 및 안정적인 사회정착과 법무부 정책목표인 '국민행복 희망교정'의 성공적인 실현을 위해 민관 협업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회복귀 방안과 실질적 지원을 적극 발굴·시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ky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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