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투자금 20억 확보

전남의 한 청각·언어장애 특수학교가 교육부 지정 학교기업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5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영암군 삼호읍에 자리한 소림학교가 교육부가 지정하는 특수학교 학교기업으로 최종 선정돼 특별교부금 12억원을 포함해 모두 2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전남지역 '특수학교 학교기업' 선정은 지난 2010년 순천 선혜학교에 이은 두번째 성과다.

특수학교 학교기업은 장애학생의 현장실습 기회와 취업의 장을 넓히기 위해 특수학교 안에 일반 사업장과 유사한 형태의 직무환경을 조성해 실감나는 직업훈련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특수학교 이름으로 사업자등록을 낸 뒤 제조와 판매를 실제 기업처럼 할 수 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한 공모 결과 소림학교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교육청의 대응투자(8억원), 직업교육 운영 실적, 지역 사업체와의 연계성과 취업 가능성, 사업계획의 충실성 등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소림학교는 1957년 전쟁 고아들 가운데 청각장애아를 위해 설립된 사회복지법인 소림목포농아원을 모태로 1980년 청각장애 특수학교를 개교했다.

현재 유·초·중·고·전공과에 102명이 재학중이며, 제과·제빵, 바리스타, 포장·조립 등 다양한 진로·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김시영 교장은 "영암 특산물인 무화과를 활용한 자체 브랜드로 각종 가공식품을 제조·판매할 계획"이라며 "공공기관과 연계한 카페테리아 서비스업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추진, 수익과 취업률을 동시에 끌어 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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