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선우

선박 철의장품 제조…케이블 트레이·스몰해치 등 인기
연구 개발 박차…메이져 3대 선급으로부터 형식승인 취득
작년 200억원 매출 달성…"지역사회 공헌기업으로 남기를"
 

▲ 정자현 (주)선우 대표이사가 선박용 부품 생산과정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

전남 영암군 삼호읍 대불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주)선우(대표이사 정자현)는 선박 철의장품 제조업체로 케이블 트레이 및 스몰해치 등을 주력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선우는 2000년 4월 20여명의 직원과 1천652㎡(500평)규모의 말 그대로 동네 공장으로 설립해 삼호중공업 협력 업체로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상황은 IMF 영향으로 조선산업이 위축돼 대형조선소의 선박 수주 및 제작물량이 극소량이었으며, 대불국가산업단지내에 조선관련산업 인프라구축도 되지 않은 열악한 상황이었다.

정 대표는 “지역 발전과 공헌을 목표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 풍요로운 삶의 가치를 실현하는 직장 가족문화 기업, 조선산업의 일점에 기여하는 기업을 목표로 ‘망하지 말아야 한다’ 신념으로 회사를 설립했다”고 회상했다. 

선우는 회사경영 초기 정 대표는 향후 조선부흥기의 도래를 예측하고 별도의 연구 개발팀을 구성해 수작업에 의존하던 생산 체계에 제작 전용 생산설비를 도입했다.

특히 내부설비를 현대화로 작업 환경 개선 및 생산성을 향상시켰고 이에 따른 기능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조선 관련 연구기관 및 대학 연구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조선 산업의 흐름을 파악했다.
 

정 대표는 경남 지역 선도기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직원들을 이끌고 현장 견학 및 기술교육에 역점을 두는 등 열정을 보였다.

당시 삼호중공업은 원가절감과 지역발전 도모의 일환으로 경남권에 의존하던 조선 부품공급을 인근지역내에서 공급받기 위해 유치기업들을 선정했으며, 이때 선우도 유치기업으로 선정되어 현재까지 현대삼호중공업과의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선우는 관리자 직급의 직원들을 고용할 경우 반드시 현장 3개월 이상 근무를 원칙으로 현장지원업무를 세부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신규 사업 품목의 선정 시 지역 내 생산되는 제품보다는 외부 지역 생산 품목을 지역 내로 끌어오는 작업을 통해, 지역 내 동종업체간의 불필요한 과도 경쟁을 방지하는 등 업계의 유통질서를 지키며 조용히 성장해 나갔다.

지난 2006년 조선 산업이 회복되고 이와 함께 대불산단내에 조선산업 관련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모기업인 현대삼호중공업의 수탁물량이 점진적으로 증가했다.

이를 계기로 점차 매출이 성장하기 시작하기 했다.

당시 현대삼호중공업 물류 방침은 생산직후 즉시 납품하는 방식이었는데, JIT 방식으로 변경됨에 따라 야적장의 추가확보의 필요성이 야기됐고, 이에 따라 초기 1천652㎡(500평)규모의 공장 부지는 9,919㎡(3천평) 규모의 공장으로 확장 이전했으며, 이에 따라 대량물량 생산 체계의 초석이 마련됐다.
 

선우는 이 후 꾸준히 성장해 현재는 1만8천810㎡(약 5천700평) 규모의 공장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선우는 지난 2008년 또다시 조선업계에 불황이 닥쳤을 당시에도 제품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해, 케이블 트레이 자동용접기(실용신안) 및 다목적 형강가공기(특허등록)등을 개발 후 현장 적용했으며, 2011년 12월에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연구 개발에 더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이와 동시에 당시 생소했던 OFFSHORE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다년간 꾸준한 연구개발 과 부품 생산 준비를 한 결과, 엄격한 국제기준 (IEC 61537, NEMA)을 만족하는 형식승인을 해외 메이져 3대 선급(ABS, BV, DNV·GL)으로부터 취득했으며, 현재 지속적으로 추가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정 대표의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2013년도에 Moss CS50 E semi-submersible drilling and completion unit 프로젝트에 관련 부품을 납품했고, 2014년도에는 Moho Nord FPU & TLP 프로젝트 사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에 사업초기 50억원의 매출을 올리던 선우는 지난해에 200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쾌거를 올렸다.

정 대표는 한번 채용된 직원들이 아무 걱정없이 근무하도록 후생복지에 중점을 두고 신명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조선업계에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인원감축없이 전 사원의 정규직 채용을 원칙으로 하고있다.

또 사내 직원과의 가족문화를 강조해 각종 휴양지 이용지원(리조트) 및 현대식 기숙사 건립과 직원들이 원할 경우 사내·사외 교육기회를 적극 권장하고 지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선우에 근무한 대부분의 직원들은 근무환경 만족도가 높아 평균근속년수가 10년 이상이 넘고 있다.

선우는 향후 조선 부품 전문업체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다지고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부품의 국산화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국내는 물론 세계화로 진출을 위해 거래선의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 

정자현 대표는 “나의 롤모델은 이순신장군 과 에디슨으로 이 위인들은 끝없는 노력과 준비를 통해 업적을 달성했다”며 “선우도 ‘기술의 선우, 첨단의 선우, 문화의 선우, 천년의 선우’라는 사훈에 따라 끝없이 노력하고 도전하며 결과를 사회에 헌신하는 기업으로 남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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